공주에 가면 꼭 들러야 한다는 떡집이 있어요.
산성시장 입구 쪽에 있는 부자떡집이고요.
떡집인데 줄을 서요.
그 줄이 얼마나 서는지, 몇 시에 가야 원하는 떡을 살 수 있는지가
이 집에서는 맛보다 먼저 알아둬야 하는 정보예요.
오후에 느긋하게 갔다가 시그니처만 쏙 빠진 매대를 보고 돌아서는 경우가
생각보다 흔하거든요.

가게 정보
주소는 충청남도 공주시 용당길 11이에요.
공주 산성시장 입구 쪽에 있고요.
전화는 041-854-5454.
영업시간은 매일 09:00 - 18:30이에요.
정해진 정기 휴무일은 따로 없는데,
수요일에 임시로 문을 닫는 날이 종종 있는 편이에요.
2026년 여름휴가는 8월 3일(월)부터 8월 7일(금)까지고요.
주차는 산성시장 공영주차타워를 쓰면 되고,
결제는 온누리상품권이 되고 공주페이는 안 돼요.
전국 택배도 취급해요.

요일별 웨이팅 실태
평일은 어느 시간대에 가도 줄이 거의 없는 편이에요.
매장 안이 사람으로 바글바글해도 밖에 줄이 서지는 않아요.
문을 열고 들어가서 바로 떡을 담을 수 있는 정도.
주말은 상황이 달라져요.
오전 11시쯤이면 5분에서 15분 정도,
점심 지난 오후 시간대엔 20-30분 정도가 흔해요.
연휴나 특히 사람이 몰리는 날에는 가게 앞으로 70m쯤 줄이 늘어서서
30분에서 1시간까지 걸리기도 해요.
다만 줄 길이만 보고 겁먹을 필요는 없어요.
포장된 떡을 집어서 계산만 하고 나가는 구조라 회전이 빠르거든요.
줄이 길어 보여도 실제로는 금방금방 줄어드는 편이에요.
여름철엔 매장 앞에 아이스박스를 내놓고
기다리는 손님들에게 시원한 생수를 나눠줘요.
줄 서는 걸 아예 못 견딜 정도는 아닌 셈.

오픈런은 8시 40분
주말에 웨이팅 없이 사고 싶으면 오픈런이 답이에요.
9시 오픈이지만 8시 30분에서 40분 사이에 도착하면
준비 중이어도 문을 열어두고 들여보내 줘요.
그 시간에 이미 매장 안에서 떡을 담고 있는 사람들이 있고요.
오픈런의 진짜 장점은 웨이팅이 아니라 온도예요.
아침 일찍 가면 봉지가 뜨끈할 만큼 갓 나온 떡을 살 수 있어요.
시루떡이나 인절미는 따뜻할 때 먹는 것과 식은 뒤에 먹는 것의 차이가 꽤 큰 편이라
이 차이가 생각보다 커요.
단 알밤모찌는 예외예요.
원래 따뜻하게 내는 떡이 아니라
아침에 사도 실온 그대로예요.
주차장도 오픈런 시간대엔 여유가 있어요.
공영주차타워가 넓은 편은 아니라서
평일 오전에도 거의 만차인 날이 있거든요.

무엇이 먼저 품절되나
이 집에서 가장 먼저 사라지는 건 알밤모찌예요.
그다음이 부자떡이고요.
주말 오후 2시를 넘기면 인기 있는 종류가 하나둘 비기 시작해요.
오후 3시쯤 가면 부자떡이 이미 없는 날이 흔하고,
알밤모찌도 그때부터는 운에 맡겨야 해요.
쑥개떡이나 약식처럼 만드는 양이 적은 떡도
오후엔 자리가 비어 있는 경우가 많아요.
퇴근하고 들러야지, 하는 계획은 잘 안 통해요.
오후 6시 30분에 문을 닫는데
그 무렵엔 매대가 꽤 헐렁해져 있거든요.
한쪽에서 계속 떡을 쪄내기 때문에
품절이라도 조금 기다리면 다시 채워지는 종류가 있어요.
다만 알밤모찌와 부자떡은 하루 물량이 정해져 있어서
그날 다 팔리면 그걸로 끝이에요.

매장은 일방통행
들어가면 입구 쪽에서 트레이를 하나 집어요.
빵집처럼 원하는 떡을 담아서 마지막에 계산하는 방식이고요.
중요한 건 이 동선이 일방통행이라는 점이에요.
줄을 따라 한 방향으로만 이동하기 때문에
지나친 떡을 다시 보러 돌아갈 수가 없어요.
보이는 순간 담아야 하고,
망설이는 사이에 옆 사람이 집어 가요.

특히 쑥밤시루나 호밤시루는 진열되기 무섭게 빠져요.
갓 나온 트레이가 나오면 손을 뻗어야 하는 정도.
그래서 들어가기 전에 뭘 살지 대충 정해두면 훨씬 편해요.
매장 자체가 넓지 않아서
안에서 천천히 구경할 여유는 없는 편이거든요.

주차와 주차권
가게 앞 도로는 길가 주차 차량과 지나가는 차가 뒤엉켜서 복잡해요.
잠깐 세우고 뛰어갔다 오려는 생각은 안 하는 게 좋아요.
가장 편한 건 공주산성시장 공영주차타워예요.
주소는 충청남도 공주시 용당길 20이고,
주차장에서 나오면 바로 시장 입구가 보여서
떡 상자를 여러 개 들어도 부담이 없어요.
요금은 기본 30분 500원, 이후 10분당 200원이에요.
운영 시간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08:00 - 20:00,
일요일과 공휴일은 24시간이고요.
여기서 놓치기 쉬운 게 주차권이에요.
계산할 때 주차권을 달라고 하면 한 장당 30분씩 할인이 돼요.
먼저 챙겨주시는 게 아니라 말을 해야 받을 수 있고,
필요한 만큼 요청하면 돼요.
주차타워도 협소한 편이라 자리 찾기가 쉽지 않을 때가 있어요.
그럴 땐 공산성 주차장에 대고 걸어오는 방법도 있어요.
10분이 안 걸리는 거리예요.
결제는 온누리만
온누리상품권과 모바일 온누리페이가 돼요.
전통시장 안에 있는 가게라 온누리로 결제하면 할인을 받을 수 있고요.
공주페이는 안 돼요.
지역화폐를 쓰려고 계획했다면 여기서는 계산이 어긋나요.
카드 결제는 물론 되고, 제로페이도 취급해요.
알밤모찌
이 집의 시그니처예요.
얇고 쫀득한 찹쌀떡 안에 직접 쑨 팥앙금이 들어가고,
가운데에 공주 알밤이 통으로 두 알 박혀 있어요.

떡피가 얇은 게 이 떡의 핵심이에요.
찹쌀떡이 두꺼우면 씹기 무겁고 물리는데
여기는 얇고 말랑해서 그런 느낌이 없어요.
팥앙금도 많이 달지 않아서 계속 들어가고요.
밤이 퍽퍽하지 않아요.
당절임을 한 건지 수분이 살짝 빠져서 쫀득한데
단맛이 과하지 않아요.
씹을 때 계피 향이 은은하게 올라오는 것도 특징이에요.
가격은 낱개 2,500원, 3구 박스 7,500원, 8구 박스 20,000원이에요.
어느 쪽으로 사도 개당 2,500원으로 같아요.
3구만 사면 후회하기 쉬운 떡이에요.
솔직히 말하면 밤이 없는 부분만 먹으면 그냥 찹쌀떡이에요.
밤과 팥이 함께 씹힐 때 맛이 살아나는 구조라
통밤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감흥이 덜할 수 있어요.

시루떡이 숨은 강자
알밤모찌를 목표로 갔다가 시루떡에 반해서 돌아오는 경우가 많아요.
호밤시루와 쑥밤시루 두 가지가 있어요.

호밤시루는 단호박 설기에 밤과 팥을 얹은 떡이에요.
포슬포슬한 식감에 단호박 향이 은은하고,
한 조각에 통밤이 서너 개씩 박혀 있어요.
위아래로 통팥이 듬뿍인데 그 팥이 거의 달지 않아서
계속 손이 가는 편이에요.

쑥밤시루는 쑥 설기에 밤과 동부콩을 쓴 떡이에요.
동부콩 때문에 호밤시루보다 조금 더 달아요.
쑥 향이 꽤 진한 편이라 여기서 호불호가 나눠져요.
쑥을 좋아해도 향이 특이하게 느껴진다는 사람이 있고,
반대로 어른들이 더 좋아하는 쪽이기도 해요.
두 종류 다 소 3,800원, 대 7,600원이에요.
처음이면 소 사이즈로 둘 다 사서 비교해보는 게 나아요.
시루떡은 갓 나왔을 때와 식었을 때 차이가 커요.
따뜻할 때가 훨씬 촉촉하고 부드러워요.

부자떡과 나머지
가게 이름을 딴 부자떡은 영양찰떡이에요.
국산 찹쌀 반죽에 공주밤, 대추, 호두, 땅콩 같은 견과가 잔뜩 들어가요.
한 번 먹을 만큼씩 얇게 잘라서 소분 포장해 주는 것도 편리하고요.
견과에서 쩐내가 나지 않아요.
재료를 자주 갈아 쓴다는 뜻이겠죠.
쫄깃하고 고소해서 아침 대용으로도 괜찮은 편이에요.
다만 특별하게 화려한 맛은 아니라
평범한 찰떡이라고 느끼는 사람도 있어요.
가격은 4개입 5,800원, 10개입 14,500원, 20개입 29,000원이에요.

단호박말이는 의외로 많이 팔리는 떡이에요.
단호박 인절미에 녹두 고물을 묻힌 건데
떡 자체는 크게 달지 않고 고물과 같이 먹으면 단맛이 올라와요.
쫀득한 식감이 강한 편이고요.
소 5,500원, 대 11,000원.
흑임자인절미는 흑임자 가루를 아낌없이 묻혀서
떡을 산 건지 흑임자를 산 건지 모를 정도예요.
고소한 걸 좋아하면 여기가 정답일 수 있어요.
소 5,500원.
쑥개떡은 5개 포장 4,500원, 20개입 18,000원이에요.
단맛이 전혀 없고 쑥 향이 진해요.
집에서 해 먹던 개떡 맛에 가까워서
굳이 사 먹을 필요가 있나 싶을 수도 있는 떡이에요.
그 밖에 약식, 꿀떡, 바람떡, 찰설기, 말차초코설기, 호박설기,
기본 찹쌀떡과 쑥 찹쌀떡, 떡국떡, 양갱까지 종류가 꽤 많아요.
설기류는 3,000원대, 단호박찰떡과 약식은 5,800원 선이고요.

보관은 급랭이 답
방부제와 유화제를 넣지 않아서 당일 섭취를 권해요.
실온에 하루 더 두면 굳거나 상할 수 있어요.
남는 건 받은 당일에 냉동해야 해요.
박스째 넣지 말고 소분해서,
떡이 서로 겹치지 않게 넓게 펼쳐서 급랭하는 게 방법이에요.
먹을 땐 1시간 전쯤 꺼내 자연 해동하면
만든 날처럼 쫄깃함이 돌아와요.
멥쌀 계열 떡은 분무기로 물을 살짝 뿌리고
전자레인지에 2분쯤 돌리는 방법도 있어요.
여행 일정에 넣는다면 마지막 날 아침이 가장 좋아요.
첫날 사서 들고 다니면 상하기 쉬운 제품이라
보관이 계속 신경 쓰이거든요.

택배는 물량이 커요
전국 택배를 취급해요.
주문은 전화나 카카오톡 채널로 하면 되고,
매장에서 직접 접수할 수도 있어요.
카카오 채널을 추가하면 주문서 양식과 보관 방법 안내를 볼 수 있어요.
다만 택배는 매장 구매와 성격이 달라요.
품목이 한정적이고 최소 수량이 커요.
알밤모찌는 24개부터 주문이 되고 60,000원 선,
배송비 5,000원이 따로 붙어요.
주문이 몰려서 배송까지 7일에서 14일 정도 걸려요.
급하게 필요한 선물이면 택배는 무리예요.
쑥밤시루나 호밤시루처럼 매장에서만 살 수 있는 떡도 있어요.
택배로 다 되는 게 아니라는 점은 알고 가는 게 좋아요.

선물용으로 살 때
포장 박스가 준비돼 있어서 답례품이나 부모님 선물로 많이들 사 가요.
보자기 포장도 해줘요.

선물이 목적이면 알밤모찌 8구 박스와 부자떡 조합이 무난해요.
공주 특산인 밤이 들어간 떡이라 지역색이 확실하고,
빵이나 과자와는 다른 느낌이라 어른들이 좋아하는 편이에요.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택배 선물세트의 단위가 커서
가볍게 한두 사람에게 보내기엔 부담스럽다는 거예요.
소량 세트를 원하면 직접 방문해서 포장을 부탁하는 쪽이 나아요.

산성시장과 같이 묶기
부자떡집은 공주 산성시장 안에 있어요.
공산성에서 걸어서 10분이 안 되는 거리라
공산성 산책과 시장 구경, 떡집 방문을 한 코스로 묶는 사람이 많아요.
산성시장은 상설시장이지만
매월 끝자리가 1일과 6일인 날에 장이 서요.
1일, 6일, 11일, 16일, 21일, 26일이고요.
장날엔 볼거리가 많은 대신 주차장과 주변 도로가 훨씬 붐벼요.
시장 안에 다른 떡집도 있는데
부자떡집 앞만 유독 줄이 서 있는 풍경이에요.

아쉬운 점도 있어요
이 집에서 제일 걸리는 건 계산 줄이에요.
웨이팅 줄이 그대로 계산 줄로 이어지는 구조라
떡을 고르는 동시에 줄을 서야 해요.
처음 온 사람은 어디가 입구고 어디부터 결제 줄인지 알기 어려워요.
안쪽에서 순서가 뒤엉키는 일도 있고요.
가격도 저렴한 편은 아니에요.
모찌 하나에 2,500원이면 시장 떡집 기준으로 비싼 축이에요.
재료를 보면 납득이 된다는 쪽과
동네 떡집에서 갓 만든 떡도 이 정도는 한다는 쪽으로 반응이 나눠져요.
붐비는 시간대엔 응대가 무뚝뚝한 편이에요.
손이 워낙 빠르게 돌아가는 가게라
차분한 설명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편이에요.
포장된 떡의 두께가 일정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와요.
손으로 자르는 방식이라 두께 차이가 생겨요.
정리하면
1982년 산성시장 한쪽 작은 가게에서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져 온 떡집이에요.
블루리본은 2013년부터 2025년까지 13년 연속 받았고,
입구에 붙은 리본 스티커만 봐도 세월이 보여요.
떡 자체는 극적으로 특별하다기보다
재료를 아끼지 않고 회전이 빨라서 늘 갓 만든 상태로 나온다는 게 강점이에요.
그래서 오픈런한 사람과 오후에 간 사람의 평가가 꽤 다르게 나와요.
30분 이내 웨이팅이면 서볼 만해요.
1시간 이상 줄이 늘어선 상황이라면
알밤모찌 하나 맛보는 목적으로는 과한 편이고,
그날은 시루떡 쪽으로 방향을 트는 게 나아요.
떡을 원래 좋아하는 사람이면 만족도가 높고,
떡에 큰 관심이 없다면 명성에 비해 평범하다고 느낄 수 있어요.
그래도 공주까지 갔다면 한 번은 들러볼 만한 집인 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