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미포 바닷가에는 아이스크림 하나 사겠다고 매일 줄이 늘어서는 가게가 있어요.
얇은 찹쌀떡 피에 젤라또를 가득 채운 호랑이젤라떡인데,
부산에서만 살 수 있다 보니 여행 기념품으로도 손꼽히는 집이지요.
맛 고르는 요령부터 줄 덜 서는 시간대, 보냉 포장 방식까지 차근차근 정리해볼게요.

해운대 미포 바닷가에 자리한 호랑이젤라떡 매장 외관과 기와지붕, 호랑이 로고 간판

호랑이젤라떡 기본 정보

주소: 부산 해운대구 달맞이길62번길 38 115호, 116호 (미포씨랜드 1층)
영업시간: 매일 12:00 - 21:30, 연중무휴
브레이크타임: 16:00 - 17:30
준비한 수량이 떨어지면 일찍 문을 닫는 날도 있어요.
매장 취식 공간은 없고 전부 포장 판매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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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포동 7평에서 시작한 가게

호랑이젤라떡은 2019년 부산 전포동의 7평 남짓한 가게에서 출발했어요.
이탈리아식 젤라또를 한국 찹쌀떡으로 감싼다는 발상 하나로 입소문을 탔고,
지금은 해운대 미포 바닷가의 널찍한 매장으로 옮겨 자리를 잡았지요.
벽에는 대한민국 아이스크림 마스터 인증서와
이탈리아 젤라띠에레 과정 수료증이 걸려 있고,
다녀간 연예인들의 사인이 한쪽 벽을 가득 채우고 있어요.
2026년 6월에는 KBS 생생정보에도 소개됐답니다.

호랑이젤라떡 직원이 위생장갑을 끼고 찹쌀떡 피에 젤라또를 넣어 감싸는 모습

지점이나 프랜차이즈 없이 매장은 해운대 이 한 곳뿐이에요.
비슷한 이름과 모양의 디저트를 다른 지역에서 봤다면
그건 이 집과 상관없는 가게라고 보시면 돼요.

구매 방식과 가격

낱개 판매가 없다는 게 이 집의 가장 큰 특징이에요.
4구 18,000원, 6구 25,000원, 9구 36,000원 세 가지 박스 중에 고르고,
박스 안에 담을 맛은 일곱 가지 중에서 자유롭게 섞을 수 있어요.
개당 가격으로는 9구가 4,000원으로 가장 낫고,
1인 1박스까지만 살 수 있어요.

원래는 한 알씩 4,000-4,500원에 팔면서
주문이 들어오면 그 자리에서 빚어주던 가게였는데,
2023년 여름 리모델링을 하면서 세트 판매로 완전히 바뀌었어요.
당시엔 서운해하는 손님이 많았지만
완제품 방식 덕에 회전이 빨라져서
지금은 긴 줄도 금방 줄어드는 편이에요.
개당 가격 자체는 낱개 시절과 크게 다르지 않으니
값이 오른 게 아니라 최소 수량이 생긴 셈이지요.

택배나 온라인 판매는 하지 않아요.
해운대 매장에 직접 가야만 살 수 있어요.

호랑이젤라떡 6구 세트가 캡슐 패키지에 담겨 보냉 박스에 들어 있는 모습

웨이팅이 덜한 시간대

줄서기는 현장 대기만 받고 원격 줄서기 앱은 없어요.
12시 오픈인데 11시 30분쯤부터 줄이 생기기 시작하고,
주말 오픈런 기준으로 30분 안팎 기다리는 편이에요.
한낮 피크 시간대와 브레이크타임이 끝나는 17시 30분 직후도 줄이 길어요.

가장 한산한 건 저녁 9시 전후예요.
마감이 가까워지면 두세 팀 수준으로 줄어들거든요.
다만 수량이 떨어지면 일찍 닫거나 원하는 맛이 품절될 수 있으니
너무 늦은 시간까지 미루는 건 권하지 않아요.
줄이 길어 보여도 포장 전문이라 회전이 빨라서
15분 안팎이면 차례가 오는 경우가 많아요.

입장은 자동문 앞에서 대기하다가 한 팀씩 들어가는 방식이에요.
카운터에서 수량과 맛을 고르면 번호 팻말을 받고,
해당 번호 수령대에서 포장된 박스를 받아 나오면 돼요.
주문에서 수령까지는 2-3분이면 충분해요.

호랑이젤라떡 매장 진열장 앞에서 직원들이 젤라떡을 빚어 담는 모습

일곱 가지 맛, 뭘 골라야 할까

호랑이젤라떡 진열장에 맛별로 놓인 유기농 제주 말차, 스트로베리, 소금우유 젤라떡

시그니처는 구운 피스타치오예요.
향료가 아니라 구운 원물을 갈아 넣어서
고소함이 진하고 끝맛이 깔끔하거든요.
잘게 다진 피스타치오 알갱이가 씹히는 재미도 있어서
재구매 1순위로 꼽히는 맛이에요.

구운 피스타치오 젤라떡을 한입 베어 물어 드러난 피스타치오 젤라또 단면

가게 이름을 딴 해운대는 소금우유 맛이에요.
진한 우유에 소금기를 살짝 얹어 단짠이 은은하게 돌아요.
부담 없이 먹기 좋은 맛인데,
소금우유 계열 디저트가 원래 안 맞는 입에는 심심할 수 있어요.

모두의 쿠키는 비교적 최근에 나온 맛이에요.
로투스 쿠키 계열의 고소한 단맛인데 정작 덜 달아서
이 맛을 단번에 1순위로 꼽는 사람도 많아요.
유기농 제주 말차는 쌉싸름함이 꽤 진한 어른 취향,
스트로베리 초코칩은 새콤한 딸기에 바삭한 초코칩이 씹히는 맛이에요.
아몬드 민트 초코칩은 일곱 중 가장 달달한 축이라 민트초코 입문용으로 무난하고,
크림요거크런치는 새콤한 요거트 계열이라 취향을 좀 타는 편이에요.

여기에 시즌 한정 맛이 돌아가며 나와요.
밤이 박힌 마롱글라쎄, 서산 감태 카라멜 같은 맛이 다녀갔지요.
방문 시점의 한정 맛은 매장 진열장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호랑이젤라떡 카운터 위 대나무 받침에 나란히 올려진 말차, 소금우유, 피스타치오 젤라떡

떡피는 속이 비칠 정도로 얇게 밀어서
한입 물면 바로 젤라또가 나오는 게 마트 찰떡아이스와 다른 점이에요.
우유와 생크림, 찹쌀은 국내산을 쓰고 매장에서 매일 만들어요.

호랑이젤라떡 직원이 찹쌀가루를 묻혀가며 젤라떡을 동그랗게 빚는 모습

보냉 포장과 먹는 요령

기본 보냉은 2시간 무료예요.
드라이아이스가 넉넉해서 실제로는 세 시간 넘게 버티는 편이에요.
멀리 간다면 2,000원을 추가해 24시간 보냉 패키지로 바꿀 수 있는데,
6구와 9구만 가능해요.
4구는 박스가 작아 드라이아이스가 들어갈 자리가 없거든요.
서울까지 가져갈 선물이라면 처음부터 6구 이상으로 잡는 게 맞아요.

박스 안에는 취식 방법과 보관 안내문, 티슈,
세 손가락용 비닐장갑까지 함께 들어 있어요.
꽁꽁 언 상태라면 10분쯤 자연해동한 뒤에 먹어야
떡이 말랑해지고 젤라또도 부드럽게 퍼져요.

10분쯤 자연해동한 호랑이젤라떡을 나무 스푼으로 떠먹는 모습, 부드럽게 퍼지는 젤라또

여름엔 10분을 넘기면 금방 물러지니 시간을 짧게 잡는 게 좋아요.
유통기한은 구매일로부터 일주일이라
남은 건 냉동실에 두고 천천히 먹으면 돼요.

대나무 받침 위에 놓인 호랑이젤라떡 세 알을 위에서 내려다본 모습

주차와 결제

차로 간다면 미포씨랜드 건물 지하 주차장에 대면 돼요.
계산할 때 차량번호를 등록하면 30분 무료 주차가 적용되는데,
받아 나오기까지 금방이라 30분이면 넉넉해요.

현금 없는 매장이라 계산은 카드와 간편결제로만 해요.
지역화폐와 제로페이도 받아요.

아쉬운 점

하나만 맛보고 싶은 사람에게 시작 가격 18,000원은 확실히 문턱이에요.
혼자 여행 중이라면 4구도 양이 많게 느껴질 수 있고요.
세 손가락 비닐장갑을 껴도 오래 들고 있으면 손이 시렵고,
9구 박스는 무게가 제법 나가서 오래 들고 다니기엔 부담스러워요.
바쁜 시간대에는 응대가 사무적으로 느껴진다는 손님도 더러 있어요.

총평

달지 않고 재료 맛이 도드라지는 디저트를 좋아한다면
개당 4,000원이 아깝지 않은 집이에요.
반대로 진하고 자극적인 단맛을 기대하면
비싼 찰떡아이스에서 끝날 수도 있어요.
처음이라면 구운 피스타치오와 해운대, 모두의 쿠키를 넣은
4구부터 시작해보는 걸 추천드려요.
포장 패키지가 워낙 야무져서
부산 여행 선물로는 손에 꼽을 만한 선택지랍니다.

여러 사람이 대나무 받침에 올린 호랑이젤라떡을 각자 손에 들고 모은 모습

위치와 찾아가는 길

해운대 블루라인파크 미포정류장에서 도보 1분 거리예요.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 끝자락이라
메인 거리에서 바닷가를 따라 걸으면 15분쯤 걸려요.
해변열차나 스카이캡슐 일정과 묶으면 동선이 딱 맞지요.

📍 카카오맵에서 호랑이젤라떡 위치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