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리 다녀올 때면 늘 한 번씩 들르게 되는 솥밥집이 있어요.
바로 한다솥 본점이에요.
처음 간 게 벌써 몇 년 전인데, 그땐 남편이 생방송투데이에서 화덕생선구이 나오는 걸 보고 “여기 가보자” 해서 찾아갔거든요.
그때만 해도 이렇게까지 줄 서는 집은 아니었는데, 지금은 식사 때마다 웨이팅이 생기는 동네 대표 맛집이 됐더라고요.
오늘은 한 번 다녀온 후기가 아니라, 그동안 여러 번 가면서 느낀 걸 솔직하게 정리해볼게요.
좋았던 점도, 갈 때마다 조금씩 아쉬웠던 점도 같이 적어요.

한다솥 본점 기본 정보
- 주소: 부산 수영구 남천바다로33번길 101 (광안리해수욕장 근처, 남천동)
- 전화: 051-752-0840
- 영업시간: 매일 11:00 ~ 21:00 (브레이크타임 없음)
- 주차: 가게 맞은편 광안타워 주차장, 1시간 무료 지원
- 결제: 신용카드, 제로페이 / 나갈 때 카운터에서
브레이크타임이 없다는 게 생각보다 큰 장점이에요.
광안리에서 좀 늦은 점심, 이른 저녁처럼 애매한 시간에 밥 먹을 데 찾기가 은근히 어렵잖아요.
한다솥은 오후 2시, 3시에 가도 문이 열려 있어서 그 시간대에 꽤 많이 활용했어요.


주차는 이렇게 하세요 (제일 헷갈리는 부분)
광안리가 주차로 악명 높은 동네라 이 부분을 제일 자세히 적을게요.
한다솥 본점은 자체 주차장이 없고, 가게 바로 맞은편에 있는 광안타워(광안주차장) 라는 기계식 민영 주차장을 이용해요.
여기에 차를 대면 한다솥에서 1시간 무료 주차권을 줍니다.
기계식 타워라 사장님이 직접 차를 입고해 주시는 경우가 많아서, 도착하면 주차 위치부터 물어보세요.
다만 여기서 한 가지 알아두실 게 있어요.
검색하면 “주차 1시간 지원"이라고만 떠서 무료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1시간을 넘기면 추가 요금이 붙어요.
보통 30분에 2천 원 정도라, 웨이팅이 길거나 식사가 느긋해지면 나올 때 몇천 원 정산하게 되더라고요.
저도 한 번은 웨이팅까지 합쳐 시간이 길어져서 4천 원 정도 냈어요.
계산할 때 따로 안 물어보고 주차비가 청구되는 경우가 있으니, 무료라고 너무 안심하진 마세요.
차 안 가져가시는 분은 금련산역에서 걸어와도 멀지 않아요.
광안리해수욕장 산책하다가 들르기에도 딱 좋은 위치고요.
웨이팅과 주문 방법
주말이나 점심·저녁 피크엔 웨이팅이 거의 기본이에요.
가게 앞에 캐치테이블(테이블링) 기계가 있어서 앱으로 대기를 걸 수 있어요.
미리 앱 깔아서 도착 전에 순번 걸어두고, 근처 카페나 광안리 바닷가 잠깐 걷다 오면 시간이 잘 가요.
평일 오픈런이나 늦은 오후엔 웨이팅 없이 바로 들어간 적도 많아요.

자리에 앉으면 테이블에 놓인 태블릿으로 직접 주문해요.
외국인분들도 사진 보고 고르기 쉬운 방식이라 편해요.
한 가지, 초등학생 이상은 1인 1메뉴가 필수예요.
공깃밥만 추가하는 식은 안 되고, 인원수대로 솥밥이나 세트를 시켜야 해요.
미역국은 주문 메뉴 수만큼 1인 1그릇씩 나오고요.

반찬과 미역국부터 칭찬할게요
여기는 메인보다 먼저 나오는 것들이 좋아요.
주문하면 새콤달콤한 소스를 끼얹은 샐러드가 먼저 나오는데, 입맛 돋우기에 딱이에요.

그다음 정갈한 밑반찬이 한 상 깔려요.
잡채, 계란말이, 멸치볶음, 연근조림, 장아찌류까지 보통 여덟 가지 정도 나오고, 맛있는 건 리필도 돼요.
솥밥에 숭늉까지 먹을 걸 생각해서 짭조름한 반찬, 장아찌가 많이 구성된 편이에요.



그리고 미역국.
손님들 리뷰에서도 “미역국이 킥"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에요.
진하게 끓여 나와서, 쌀쌀한 날 한 숟가락 뜨면 속이 확 풀려요.

솥밥, 갈비솥밥이 제일 무난해요
솥밥은 종류가 많아요.
갈비, 전복, 대게, 장어, 연어, 그리고 계절솥밥까지.
여러 번 다니며 거의 다 먹어봤는데, 누구랑 가도 실패가 적은 건 갈비솥밥이에요.


저온숙성한 살치살을 부드럽게 익혀 특제소스랑 와사비를 곁들여 먹는데, 해산물 싫어하는 사람도 무난하게 좋아해요.
고기를 좋아하는 일행이랑 가면 갈비솥밥은 거의 고정으로 시켜요.

전복솥밥은 전복이 생각보다 넉넉히 들어가서 비주얼이 좋아요.
전복도 질기지 않고 부드럽게 씹혀서, 특별한 날 먹기 괜찮았어요.
대게솥밥은 대게 순살에 내장을 얹어 녹진한 맛이 나는데, 호불호는 좀 갈리는 편이에요.

테이블에 솥밥 맛있게 먹는 방법이 안내돼 있어요.
밥을 그릇에 다 덜어내서 비벼 먹고, 빈 솥엔 숭늉물을 부어 뚜껑 닫아뒀다가 식사 끝에 누룽지처럼 먹는 거예요.
저는 항상 이 방법대로 먹는데, 마지막 숭늉이 은근 별미예요.
취향에 따라 와사비를 조금 곁들이면 또 다른 맛이고요.
솔직히 말하면, 솥밥 상태는 갈 때마다 살짝 달랐어요.
예전엔 밥이 꼬들꼬들한 느낌이었는데 요즘은 조금 진밥에 가깝게 나오기도 하고, 반찬 구성이나 가짓수도 해마다 조금씩 바뀌더라고요.
드물게 솥 바닥이 좀 탄 날도 있었어요.
그래도 전체적인 만족도는 꾸준한 편이에요.
화덕 생선구이와 모둠해물장
한다솥의 또 다른 간판은 500도 화덕에서 굽는 생선구이예요.
고등어, 삼치, 갈치 같은 걸 솥밥 세트로 먹을 수 있어요.

기름기가 쪽 빠져서 담백하고, 비린내가 거의 안 나는 게 장점이에요.
생선 비린 거 싫어하는 제가 부산 여행 중 자극적인 음식에 물렸을 때 일부러 찾아 먹을 정도였어요.

다만 생선구이는 간이 약한 편이라 호불호가 있어요.
껍질 쪽만 살짝 소금간이 되어 있고 살은 심심해서, 같이 주는 양념장에 찍어 먹는 식이에요.
간 센 생선구이를 좋아하시면 조금 밍밍하게 느낄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요즘은 모둠해물장도 인기예요.
전복, 새우, 연어, 가리비 같은 해산물 여덟 종을 숙성해 감칠맛이 좋고, 짜지 않게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편이에요.
계절솥밥이랑 세트로 시키면 한 상이 꽤 푸짐해 보여요.
곁들임으로는 고추튀김을 추천해요.
바삭하고 살짝 매콤해서, 솥밥이랑 생선구이로 담백하게 먹다 입이 심심할 때 균형을 잡아줘요.



오징어제육볶음도 솥밥 세트로 있는데, 이건 개인적으로 크게 추천하진 않아요.
오징어가 조금 질기고 숯불향이 인공적으로 느껴진 적이 있어서요.
이왕이면 시그니처인 솥밥류나 화덕 생선구이를 시키는 게 만족도가 높았어요.
솔직하게 아쉬웠던 점
좋은 얘기만 하면 광고 같으니, 여러 번 다니며 느낀 아쉬움도 적을게요.
첫째, 직원 응대가 날마다 편차가 있어요.
친절하게 챙겨주신 날도 많았지만, 웨이팅 안내나 서빙할 때 말투가 퉁명스러워 기분이 살짝 상한 날도 있었어요.
이 부분은 후기에서도 종종 보이는 얘기라, 컨디션 좋은 날 가시길 바랄 수밖에요.
둘째, 양이 아주 푸짐한 편은 아니에요.
1인 1메뉴가 필수인 데다 남은 음식 포장도 랩 포장 정도만 돼서, 많이 드시는 분은 조금 부족할 수 있어요.
셋째, 앞서 적은 주차비예요.
1시간 무료라는 말만 믿고 느긋하게 있다 보면 추가 요금이 나오니, 시간을 한 번씩 체크하세요.
다시 갈 거냐고 묻는다면
가격은 솥밥 1만 원대 중후반, 해물장 세트는 2만 원 후반까지라 아주 저렴하진 않아요.
그래도 반찬 구성, 화덕 생선구이, 깔끔한 분위기를 생각하면 광안리에서 한 끼 제대로 챙겨 먹기엔 납득되는 정도예요.
부모님 모시고 가도 좋고, 데이트나 가족 외식으로도 무난해서 저는 앞으로도 광안리 갈 일 있으면 또 들를 것 같아요.
처음 갔던 몇 년 전보다 사람도 많아지고 가격도 조금 올랐지만, “광안리에서 든든한 한식 한 상” 하면 여전히 제일 먼저 떠오르는 집이거든요.
위치 / 찾아가는 길
- 부산 수영구 남천바다로33번길 101 (광안리해수욕장·남천동)
- 금련산역에서 도보로 이동 가능, 광안리해수욕장에서 가까움
- 주차: 맞은편 광안타워 주차장 (1시간 무료, 초과 시 유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