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낭시에 하나에 천원.
이 한 줄이면 사실 더 설명이 필요 없는 집이에요.

저는 이 가게를 꽤 오래 다녔어요.
정확히는 지금 이름인 하영당이 되기 전,
구암동 골목의 작은 가게 “7데이즈(세븐데이즈)” 시절부터요.

대구 북구 하영당 빨간 간판과 동천역 앞 매장 외관

그땐 정말 동네 사람들만 아는 곳이었거든요.
대구 칠곡 구암동 동암로38길 골목 안쪽,
간판도 조용했고 줄도 길지 않았어요.
수제 휘낭시에가 개당 천원이라는 게 신기해서
간식 살 겸, 답례품 살 겸 들르던 집이었죠.

그런데 이 집이 올해 5월에 동천역 앞으로 크게 이사를 왔어요.
이름도 7데이즈에서 하영당으로 바꾸고요.
지나가다 빨간 간판을 보고 “어? 거기 그 집인데?” 하고 반가워서 차를 세웠던 기억이 나네요.

7데이즈에서 하영당으로, 이사 온 가게 이야기

새 매장은 동천역 1번 출구 바로 앞이에요.
지상철 타고 가다 보면 창밖으로 빨간 간판이 바로 보일 정도로 자리가 좋아요.
동천교 네거리라 유동 인구가 많은 자리라서,
예전 구암동 골목집을 생각하면 가게가 정말 많이 커졌어요.

하영당 그랜드 오픈 화환이 늘어선 매장 앞

오픈하던 날엔 가게 앞에 화환이 줄지어 있었고,
비가 오는데도 사람이 엄청 몰렸더라고요.
예전 7데이즈를 알던 단골들이 다 찾아온 느낌이었어요.

가게 정보부터 정리하고 갈게요.

  • 상호: 하영당 (구 7데이즈 / 세븐데이즈)
  • 주소: 대구광역시 북구 대천로 70 1층 (동천역 1번 출구 앞)
  • 영업시간: 월-토 10:00-19:00 (토요일 브레이크타임 16:00-17:00)
  • 일요일은 단축 영업하거나 쉬는 날이 있어서 방문 전에 확인하는 게 안전해요
  • 메뉴: 휘낭시에 1,000원 / 왕랑시에 1,300원 / 바통휘낭시에 1,000원 / 쿠키 1,300원 / 오란다 1,000원
  • 결제: 키오스크 카드 결제 (택배는 계좌이체)
  • 전국 택배 주문 가능

📍 카카오맵에서 하영당 위치 보기 →

참, 요즘 더 유명해진 이유가 하나 있어요.
6월에 프리한19라는 방송에 대구 천원 휘낭시에 집으로 소개가 됐더라고요.
안 그래도 줄이 길었는데 방송까지 타서, 요즘은 더 일찍 가야 해요.

휘낭시에, 진짜 천원 맞나 싶은 퀄리티

매장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버터 냄새가 확 들어와요.
이 냄새 때문에 그냥 지나치질 못한다는 분들 마음이 이해가 가요.

하영당 휘낭시에가 종류별로 가득 진열된 쇼케이스

쇼케이스를 보면 기본 휘낭시에만 스무 가지가 넘어요.
플레인, 초코, 소금초코, 화이트초코, 다크초코,
치즈크럼블, 레몬레이즈, 아몬드, 무화과, 크랜베리,
소보로, 프리첼… 고르다가 시간 다 가요.

하영당 휘낭시에 다양한 맛 종류별 진열

맛은 솔직히 천원이라는 가격을 생각하면 놀라워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휘낭시에의 정석 같은 식감이에요.
버터 풍미가 진한데도 끝맛이 느끼하지 않아서
커피 한 잔이랑 같이 먹으면 딱이에요.

제가 제일 자주 집는 건 플레인이랑 아몬드예요.
화려한 맛보다 기본이 잘 나오는 집이라
플레인이 맛있으면 다른 것도 다 믿고 먹게 되더라고요.

하영당 개당 천원 가격표가 붙은 휘낭시에 쇼케이스

한 가지 팁을 드리면, 소금초코나 초코 종류는 인기가 정말 많아요.
오후에 가면 거의 다 품절이에요.
초코 좋아하시면 오전에 가시는 걸 추천드려요.

왕랑시에, 바통, 쿠키도 골라보세요

휘낭시에보다 큰 사이즈가 왕랑시에예요.
동네에서는 “뚱낭시에"라고도 부르더라고요.
가격은 1,300원인데, 사이즈를 생각하면 이쪽이 더 든든해요.

하영당 왕랑시에를 반으로 자른 속 단면

반으로 잘라보면 속이 이렇게 촉촉해요.
저는 큰 사이즈가 좋아서 왕랑시에 위주로 담을 때가 많아요.
다만 소금 왕랑시에는 사람에 따라 좀 짤 수 있어요.
짠맛에 예민하신 분은 소금 종류는 한두 개만 맛보기로 사시는 게 좋아요.

하영당 왕랑시에 나무 트레이에 담은 모습

길쭉한 모양은 바통 휘낭시에예요.
이것도 개당 천원이고 종류가 여덟 가지쯤 돼요.
삼덕동 유명한 바통 집보다 사이즈는 작지만 가격은 3분의 1 수준이라,
바통 좋아하는 분들이 여기서 많이 쟁여 가더라고요.

하영당 바통 휘낭시에 길쭉한 모양

구움과자 말고 쿠키도 있어요.
르뱅쿠키랑 초코칩쿠키가 각각 1,300원이에요.

하영당 르뱅쿠키 다크초코 호두 가득

르뱅쿠키는 다크초코랑 호두가 듬뿍 들어가서 묵직하고,
초코칩쿠키는 다크초코가 가득해서 진해요.
휘낭시에만 사러 갔다가 쿠키까지 같이 사 오게 되는 게 함정이에요.

하영당 초코칩쿠키 진한 다크초코

오란다도 파는데 더워지면 녹을 수 있어서
요즘 같은 계절엔 품절일 때가 많아요.

주문, 결제, 그리고 솔직히 아쉬운 점

주문은 키오스크 두 대로 해요.
원하는 거 골라 담고 카드로 결제하면 번호표가 나오고,
앞쪽에서 사장님이 비닐에 담아주세요.
휘낭시에는 하나하나 개별 포장이라 선물용으로 챙기기 좋아요.

하영당 개별 포장된 휘낭시에

대기가 많은 날은 사장님이 앞에 나와서 직접 안내해 주시기도 해요.
줄은 길어도 회전은 생각보다 빠른 편이에요.

여기서 솔직한 팁 하나.
현장 구매는 인기 때문에 품목당 3개로 제한이 있어요.
넉넉히 사고 싶으면 미리 예약 주문을 하는 게 나아요. 예약은 수량 제한이 없거든요.

하영당 선물 세트와 포장 박스

좋은 점만 적으면 후기가 아니죠. 아쉬웠던 부분도 적어둘게요.

하나, 인기 품목 품절이 정말 빨라요.
키오스크에는 품절로 떠 있는데 쇼케이스엔 남아 있거나, 그 반대인 경우도 있어서
재고가 살짝 헷갈릴 때가 있어요.
주문하다 “그건 방금 품절됐어요” 하고 다시 고른 적도 있어요.

둘, 보관법이나 맛있게 먹는 법 안내문이 매장에 따로 없어요.
처음 오신 분은 어떻게 보관해야 하나 살짝 헤맬 수 있어요.
참고로 바로 안 드실 거면 냉동했다가 실온 해동하거나,
전자레인지에 30초만 돌리면 갓 구운 것처럼 다시 맛있어져요.

셋, 응대는 대체로 친절하신 편인데
바쁜 시간엔 다소 정신없을 수 있어요.
워낙 손님이 몰리는 집이라 그러려니 하고 가시면 마음이 편해요.

주차랑 웨이팅, 이건 꼭 알고 가세요

전용 주차장은 없어요.
인근 골목이나 가게 앞 갓길에 잠깐 세우는 식이에요.
낮에는 골목에 한두 자리 정도 나는데, 자리 잡기가 쉽진 않아요.
택배 픽업이면 가게 앞에 잠깐 세우고 받아 가도 돼요.

웨이팅은 시간대를 잘 잡는 게 핵심이에요.
10시 오픈인데 오픈 시간에 가도 이미 줄이 있어요.
점심때인 12시쯤엔 30분에서 한 시간까지도 기다려요.
오히려 오픈하고 한 시간쯤 지난 11시 무렵이 줄이 덜한 편이에요.
대신 1시 넘어가면 인기 품목은 거의 품절이라,
초코류를 노린다면 오전에 가시는 게 맞아요.

그리고 네이버 영수증 리뷰를 남기면
원하는 휘낭시에를 하나 더 주세요.
소소하지만 이런 이벤트 챙기는 재미가 있어요.

멀리 산다면 택배 주문도 좋아요

대구 밖에 사는 분들은 전국 택배로도 받을 수 있어요.
저도 답례품 준비할 때 택배로 단체 주문을 해봤어요.

하영당 휘낭시에 종류별로 담긴 선물 구성

방법은 간단해요.
가게 번호(0507-1400-6833)로 원하는 메뉴와 수량, 받는 분 정보를 문자로 보내면
사장님이 금액이랑 계좌를 알려주세요.
입금하면 발송 날짜를 잡아 순차로 보내주는 방식이에요.
수제라 주문 즉시 발송은 아니고, 며칠 기다려야 해요.

최소 주문은 15,000원부터고 배송비는 3,000원이 따로 붙어요.
예전에 휘낭시에랑 쿠키를 종류별로 스물 몇 개씩 담았더니
택배비 포함해서 5만원 정도 나왔어요.
메뉴 고르기 번거로우면 사장님 추천 세트로 부탁드려도 알아서 예쁘게 담아주세요.

하영당 전국 택배용 휘낭시에 박스 포장

다시 가게 될까

솔직히 말하면, 저는 앞으로도 계속 갈 것 같아요.
인생 맛집이라고 호들갑 떨 정도는 아니어도,
천원이라는 가격에 이 정도 퀄리티면 동네에 있어 줘서 고마운 집이에요.

웨이팅이랑 주차만 감안하면 크게 실망할 일은 없어요.
가까운 분은 오픈런으로, 멀리 사는 분은 택배로,
선물 챙길 일 있는 분은 세트로.
각자 상황에 맞게 즐기기 좋은 집이라고 생각해요.

구암동 골목의 작은 7데이즈가
동천역 앞 하영당으로 커진 걸 보니
단골 입장에서 괜히 뿌듯하기도 하네요.

찾아가는 길

대구 지하철(지상철) 동천역 1번 출구 바로 앞이에요.
역에서 내리면 빨간 간판이 바로 보여서 헤맬 일이 없어요.
자가용으로 가신다면 전용 주차장이 없으니
가게 앞 갓길이나 인근 골목 주차를 염두에 두세요.

📍 카카오맵에서 하영당 위치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