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강남 일원동에 있는 복어 맛집 복대감에 다녀온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삼성서울병원에 일이 있어 일원동을 자주 오게 되는데, 그때마다 한 곳씩 들러보는 일원동 먹자골목 식당 중에서 이번 차례가 복대감이었어요.
복어요리는 평소에 자주 먹는 음식이 아니라 살짝 특별한 마음으로 찾아갔답니다.

복대감 일원동점 기본 정보
먼저 다녀오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 가게 정보부터 정리해둘게요.
- 주소: 서울특별시 강남구 일원로9길 42 1층 (삼성서울병원 맞은편 골목)
- 전화: 02-3414-9292
- 영업시간: 매일 11:00 ~ 22:00
- 주차: 매장 앞 4~5대 무료 주차 가능
- 지하철: 3호선 대청역 4번 출구, 일원역에서 도보 거리
위치가 삼성서울병원 바로 맞은편이라 병원에 들렀다가 식사하러 오기 정말 편해요.
저처럼 자가용으로 오시는 분들은 가게 앞에 4~5대 정도 무료로 댈 수 있는데, 자리가 차 있을 때가 종종 있더라고요.
그럴 땐 근처 일원동 먹자골목 공영주차장을 이용하시면 마음이 편해요.

20년 된 일원동 먹자골목 노포
복대감은 같은 자리에서 20년 가까이 운영되고 있는 동네 노포예요.
간판이나 인테리어가 화려하진 않은데, 오히려 그 점이 더 믿음이 가더라고요.
복어가 워낙 고급 식재료라 다른 복집들은 인테리어에 힘을 많이 주던데, 복대감은 동네 분들이 편하게 와서 보양식 한 끼 먹고 가는 분위기였어요.

안으로 들어가면 따뜻한 우드톤 인테리어라 깔끔하고 차분해요.
테이블마다 칸막이가 있어서 옆 테이블 신경 안 쓰고 식사할 수 있고, 단체룸도 따로 있어요.
가족 모임이나 회식 장소로도 좋겠다 싶었어요.

벽면에 메뉴판이 크게 붙어 있는데, 복어로만 메뉴가 꽉 차 있어요.
참복과 밀복 두 종류를 쓰는데, 등급으로 치면 참복이 조금 더 위예요.
한상차림이나 세트 메뉴가 가성비가 좋아서, 여럿이 가면 단품보다 세트로 시키는 걸 추천해요.

참고로 KBS 생생정보 ‘복어왕을 찾아라’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고, SBS 생방송 오늘저녁에도 나온 집이라고 해요.
방송 보고 찾아오는 분들도 많고, 가게 안에 연예인 사인도 꽤 붙어 있더라고요.
기본 반찬부터 남달랐어요
자리에 앉으니 테이블 매트와 앞접시를 깔아주시고, 곧 기본 반찬이 차려졌어요.
양배추샐러드, 계란찜, 겉절이김치, 마른반찬까지 나오는데 하나하나 다 정갈했어요.

계란찜이 특이하게 계란말이처럼 한입 크기로 잘려서 나와요.
처음엔 계란말이인 줄 알았는데, 먹어보니 촉촉하고 짭조름해서 입에서 사르르 녹더라고요.

그리고 복집에 가면 빠질 수 없는 복껍질무침이 기본으로 조금 나와요.
새콤달콤매콤한 양념에 쫄깃쫄깃 오독오독한 복껍질 식감이 정말 좋아요.
미나리랑 채소가 아삭하게 곁들여져서 자꾸 손이 가더라고요.
양이 더 필요하면 단품(22,000원)으로 주문할 수 있는데, 기본 제공분은 리필이 안 돼요.

직접 먹어본 메뉴들
복튀김
복튀김은 꼭 드셔보셨으면 좋겠어요.
얇고 바삭한 튀김옷 속에 촉촉하고 부드러운 복어살이 꽉 차 있어요.
한 입 베어 물면 고소함이 확 퍼지는데, 생선 특유의 퍽퍽함이나 비린내가 전혀 없어요.
6조각으로는 부족해서 결국 추가로 더 시켰어요.

밀복찜
매콤한 양념에 촉촉하고 쫄깃한 밀복살, 아삭한 콩나물이 어우러진 찜이에요.
보통 해물찜은 너무 맵거나 자극적인데, 밀복찜은 칼칼하면서도 뒷맛이 깔끔해요.
양념이 콩나물에 쏙 배어들어서 복어살이랑 같이 먹으면 아삭함과 쫄깃함의 조화가 좋았어요.
중간에 떡도 들어 있어서 골라 먹는 재미가 있어요.

콩나물을 넉넉하게 깔고 끓여낸 복찜은 보기만 해도 든든해요.
사장님이 콩나물이랑 채소를 정말 잘 쓰신다는 걸 먹으면서 느꼈어요.

고등어구이
세트에 같이 나온 고등어구이가 의외의 복병이었어요.
복집인데 고등어가 이렇게 실하게 구워져 나올 줄 몰랐거든요.
겉은 노릇 바삭하고 속살은 두툼하니 촉촉해서, 아이들이나 어르신들 반찬으로도 딱이에요.

복국뚝배기
복국뚝배기는 하얗고 맑은 국물이 정말 시원해요.
간을 최소화한 맑은 국물인데 텁텁하거나 비린 기 하나 없이 깔끔해요.
복어살이 큼직하게 들어 있어서 발라 먹는 재미가 있고, 살이 두툼하고 쫄깃했어요.

밀복뚝배기와 참복뚝배기 둘 다 컨디션이 비슷한데, 참복이 살이 조금 더 도톰해요.
국물이 너무 시원해서 배가 불러도 계속 떠먹게 되더라고요.
참복지리
참복지리는 불판에 직접 끓여서 먹는 메뉴예요.
참복이 실하게 들어가고, 콩나물에 팽이버섯, 미나리, 배추까지 채소가 푸짐해요.
미나리는 따로 주시는데 끓을 때 넣으면 향긋함이 확 살아나요.

국물 한 입 떠먹으면 눈이 번쩍 뜨일 정도로 시원하고 깔끔해요.
서울에서 복어요리 집 몇 군데 가봤는데, 이렇게 참복이 맑고 시원하게 우러난 지리는 드물었어요.
복지리에는 밥이 반 공기 정도 같이 나와서, 국물에 적셔 겉절이김치랑 먹으면 밥도둑이 따로 없어요.

밀복지리도 있는데, 지리는 밀복이 잘 어울린다고들 해요.
채소 듬뿍 넣고 보글보글 끓여서 복어살을 발라 소스에 찍어 먹는 맛이 일품이에요.

마무리 칼국수
코스 마지막은 칼국수예요.
밀복칼국수나 홍합칼국수로 마무리할 수 있는데, 면이 짭조름 쫄깃해서 의외로 인기가 많아요.

복어 육수에 면을 넣어 끓이면 국물이 더 깊어져요.
배가 불러도 시원한 국물로 마지막 빈 속까지 채우게 되더라고요.

홍합칼국수는 홍합이 가득 들어가서 국물이 또 다른 시원함이 있어요.
복찜의 매콤함을 깔끔하게 씻어줘서 궁합이 잘 맞아요.

콩나물을 듬뿍 넣은 전골도 시원하게 즐길 수 있어요.

가격과 분위기
복대감은 복어요리 전문점치고 가격이 부담스럽지 않아요.
3인 한상차림이 5~7만 원대, 2인 세트가 5만 원대라 1인당으로 따지면 합리적인 편이에요.
단품 복국뚝배기는 밀복 17,000원, 참복 22,000원이고, 복튀김 6조각은 12,000원이에요.
복어라는 고급 식재료를 이 정도 구성으로 즐길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이었어요.

전체적으로 맛이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한 편이에요.
강한 맛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살짝 심심하다고 느낄 수도 있는데, 저는 이 깔끔한 맛이 오히려 보양식답게 느껴져서 좋았어요.
위치와 찾아가는 길
복대감 일원동점은 삼성서울병원 정문 맞은편 골목에 있어요.
3호선 대청역 4번 출구에서 걸어올 수 있고, 일원역에서도 도보로 멀지 않아요.
자가용은 가게 앞 무료 주차 4~5대, 자리가 없으면 일원동 먹자골목 공영주차장을 이용하시면 돼요.

삼성서울병원에 일이 있어 지친 날, 따뜻하고 시원한 복어 한 상으로 기운 차리고 싶을 때 가기 좋은 곳이에요.
부모님 모시고 가거나 가족끼리 보양식 먹으러 가기에도 참 좋았어요.
일원동 근처에서 복국이나 복어요리 드시고 싶다면 한번 들러보시길 추천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