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고성 가진항.
바다 바로 앞에 물회 하나로 30년 넘게 버틴 노포가 있어요.
이름은 광범이네횟집.
간판엔 횟집이라 적혀 있지만, 사실은 물회로 승부하는 집이에요.

고성 가진항 광범이네횟집 활어센터 간판과 가게 외관

먼저 정리하는 가게 정보

방문 전에 딱 필요한 것부터 짚고 갈게요.

주소는 강원특별자치도 고성군 죽왕면 가진해변길 114.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저녁 8시까지예요.
라스트오더는 저녁 7시라, 늦은 저녁 계획이면 그 전에 도착하는 게 안전해요.
휴무는 매주 월요일이에요.
월요일 나들이라면 여기서 헛걸음하기 쉬우니 꼭 기억해두세요.
전화는 033-682-3665.

메뉴와 가격은 이래요.
물회 기본이 1인 1만 7천원대, 물회 특이 2만 9천원이에요.
둘 다 2인분부터 주문돼요.
회덮밥, 매운탕(소 4만원 - 대 6만원), 도다리물회 같은 메뉴도 있어요.
공기밥은 천원 추가고요.

광범이네횟집 가자미 세꼬시 물회를 위에서 내려다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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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자리에 어울리나

혼자 훌쩍 왔다가는 집은 아니에요.
물회가 2인분부터라, 1인 여행자에겐 살짝 애매한 구조거든요.
대신 가족이나 일행끼리 오기엔 딱이에요.
매장이 넓은 편이고, 주류값도 부담 없어서
느긋하게 한잔 곁들이는 모임 자리로도 잘 굴러가요.

바다 여행 코스의 한 점으로도 좋아요.
가진해변이 바로 앞이라, 물회 한 그릇 비우고
탁 트인 동해까지 걷는 흐름이 자연스럽거든요.

광범이네횟집 물회와 소면 바구니, 밑반찬이 함께 차려진 상차림

가는 길과 붐비는 때

가진항은 속초에서 북쪽으로 조금 올라간 고성 죽왕면에 있어요.
렌터카로 움직이는 여행자가 많은 동네예요.
대중교통만으로는 접근이 쉽지 않은 위치라, 차로 오는 걸 추천해요.

붐비는 때는 예상대로 여름, 그리고 주말 점심이에요.
성수기 낮에는 자리가 금세 차고, 회전을 기다리는 손님도 생겨요.
심할 땐 한 시간 가까이 기다리는 날도 있어요.
반대로 평일이나 비수기엔 같은 집이 맞나 싶을 만큼 한산하기도 해요.
느긋하게 즐기려면 점심 피크를 살짝 비켜서 오픈 직후나 이른 오후를 노리세요.

물회, 이 집의 주인공

핵심은 국물이에요.
초장을 베이스로 잡은 육수인데, 새콤한 향이 먼저 훅 올라와요.
뒤이어 칼칼하고 얼큰한 맛이 따라오죠.
달기만 한 물회에 질린 사람이라면, 이 진하고 개운한 국물이 반가울 거예요.

초장 베이스 붉은 국물이 가득한 광범이네 물회 한 그릇

미리 알아둘 건 매운맛이에요.
매콤을 넘어 살짝 맵싹하다 싶은 정도라, 매운 걸 못 먹으면 각오가 필요해요.
얼음이 동동 떠 있어서, 먹다 보면 얼음이 녹으며 국물이 조금씩 옅어져요.
매운 게 부담이면 이 얼음으로 간을 맞춰가며 먹는 것도 요령이에요.

얼음이 든 광범이네 물회를 골고루 비벼 놓은 클로즈업

회는 가자미 세꼬시가 기본이에요.
뼈째 잘게 썬 회라 오독오독 씹히는데, 바로 여기서 호불호가 갈려요.
세꼬시를 별미로 치는 사람도 있고, 잔뼈가 걸리는 사람도 있어요.
다행히 뼈가 억센 편은 아니라, 세꼬시가 처음인 사람도 도전해볼 만해요.
세꼬시가 정 내키지 않으면 미리 전화로 문의하세요.
광어물회로 바꿔주기도 하거든요.

회 양은 인색하지 않아요.
뒤적일수록 계속 나올 만큼 넉넉하게 담아줘서, 가성비로는 아쉬울 게 없어요.
더 푸짐하게 즐기고 싶으면 물회 특을 고르면 돼요.
멍게, 해삼, 소라까지 더해져서 구성이 확 풍성해지거든요.

멍게와 해삼, 소라가 올라간 광범이네 물회 특 클로즈업

소면과 밥, 그리고 밑반찬

물회를 시키면 소면 사리가 함께 나와요.
1인당 두 덩이씩, 2인분이면 네 덩이예요.
양이 적어 보여도 물회 건더기가 워낙 많아서 의외로 충분할 때가 많아요.
부족하면 사리를 추가할 수 있어요.

광범이네 물회에 소면 사리를 말아 넣은 모습

소면도 좋지만, 이 집 물회엔 따뜻한 밥을 말아 먹는 맛도 별미예요.
밥에 살살 말면 매콤한 국물이 밥알에 배어들어 후루룩 넘어가죠.
밥을 함께 먹을 거면 처음부터 공기밥을 시켜 살짝 식혀두면 편해요.

사실 이 집은 밑반찬 솜씨로도 소문난 곳이에요.
따뜻한 미역국이 먼저 나오고, 열무며 멸치볶음, 미역줄기,
거기에 고구마맛탕과 전병까지 곁들여져요.
하나같이 맛이 좋아서 물회가 나오기 전부터 기대가 커져요.
아이와 함께라면 이 미역국과 반찬에 공기밥 하나로도 한 끼가 되니 참고하세요.

고구마맛탕과 열무, 미역줄기 등 광범이네횟집 밑반찬과 소면 한 상

회덮밥과 매운탕도 챙길 만해요

물회 말고도 손이 가는 메뉴가 둘 있어요.
하나는 회덮밥이에요.
여기도 가자미 세꼬시가 넉넉히 올라가서 채소랑 비벼 먹으면 든든해요.
매운 국물이 부담스러운 사람에겐 회덮밥이 무난한 선택이에요.

다른 하나는 매운탕이에요.
재미있는 건, 매운탕에 들어가는 생선이 물회 회감과는 다르다는 점이에요.
매운탕 생선은 살이 통통하고 부드러워서 칼칼한 국물과 잘 어울려요.
물회로 시작해 매운탕으로 마무리하면 상이 제법 든든해지죠.

주차와 방문 요령

주차는 걱정을 덜어도 돼요.
가게 앞에 차를 댈 수 있고, 뒤편에도 널찍한 마당이 있어요.
다만 여름 성수기엔 차가 몰려 붐비니 조금 일찍 움직이는 게 좋아요.

자리는 예전엔 좌식이었는데, 리모델링을 거쳐 지금은 입식 테이블이에요.
넓고 깔끔해진 덕분에 추운 날에도 앉아 있기 편해요.
그래서 여름뿐 아니라 겨울에도 물회 먹으러 오는 사람이 꾸준해요.
찬 물회에 뜨끈한 미역국을 곁들이는 겨울 조합도 은근 잘 맞거든요.

집에서 즐기고 싶으면 포장도 돼요.
다만 재료가 일찍 떨어지는 날엔 포장이 어려울 때도 있어요.
멀리서도 이 맛을 찾는 사람들을 위해 택배가 된다는 이야기도 있어요.

사장님은 다소 무심한 편이라는 얘기가 종종 나와요.
크게 개의치 않으면 맛있게 즐기고 나오기 좋은 집이에요.

총평

광범이네 물회는 곱게 넘어가는 물회가 아니라, 칼칼하게 속을 뚫어주는 물회예요.
얼얼한 국물에 밥까지 말아 개운하게 비우고 싶은 사람,
세꼬시의 씹는 맛을 즐기는 사람에게 특히 잘 맞아요.

젓가락으로 광범이네 물회의 가자미 세꼬시와 소면을 들어 올린 모습

반대로 아주 순하고 단 물회를 기대했거나 매운 걸 못 먹는다면 부담스러울 수 있어요.

정리하면, 아주 순한 물회를 찾는 사람에겐 강하게 권하기 어렵지만
매콤하고 시원한 물회 한 그릇이 그리운 사람에겐 다시 찾게 되는 집이에요.
30년 넘게 한자리를 지켜온 데는 이유가 있는 셈이죠.
고성 가진항 근처를 지난다면 목록에 넣어둘 만해요.

찾아가는 길

강원특별자치도 고성군 죽왕면 가진해변길 114, 가진해변 바로 앞이에요.
아래 지도로 위치를 확인하고 움직이면 편해요.

📍 카카오맵에서 광범이네횟집 위치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