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서석면 검산길에 있는 막국수집이에요.
막국수집인데 정작 사람들이 먼저 외치는 메뉴는 감자전이고요.
용오름계곡 가는 길목에 있어서, 캠핑이나 계곡 나들이 끝에 한 끼 채우러 들르기 딱 좋은 자리예요.

어떤 자리에 어울릴까
자극적인 맛집이라기보다, 시골 할머니댁 밥상 같은 곳이에요.
가족끼리, 부모님 모시고, 계곡 다녀오는 길에 가볍게 들르기 좋아요.
테이블 간격이 넉넉하고 단체석도 있어서 모임도 무리가 없고요.
혼자 한 그릇 먹으러 와도 편하게 받아주는 분위기예요.
대신 메밀 본연의 슴슴한 맛이라, 새콤달콤 자극적인 비빔막국수를 기대하고 오면 처음엔 갸웃할 수 있어요.
이건 단점이라기보다 강원도식 막국수의 성격에 가까워요.
가는 길과 웨이팅
방송을 여러 번 타면서 사람이 많이 늘었어요.
EBS 극한직업, MBC 생방송 오늘N, KBS2 생생정보, EBS 한국기행까지 줄줄이 나왔거든요.
그래서 주말 점심은 줄을 서는 날이 많아요.
점심은 12시부터 1시 반, 저녁은 6시부터 7시 반이 가장 붐비는 편이에요.
여유롭게 먹으려면 11시 반쯤 이른 점심이나 1시 반 이후가 편해요.
평일이 주말보다 한결 한산하고요.

감자전부터 - 여기선 거의 필수
후기마다 감자전 이야기가 빠지질 않아요.
막국수집인데 감자전 평이 더 뜨거울 정도예요.
전 한 장에 생감자를 1kg이나 갈아 넣는다고 해요.
그래서 두께가 상당하고, 처음 나오면 크기에 한 번 놀라요.
겉은 누룽지처럼 바삭하고, 속은 갓 찐 감자처럼 촉촉하고 쫀득해요.
밀가루를 거의 안 써서 감자 맛이 그대로 살아 있고요.
주문 즉시 갈아서 부쳐 주시는 방식이라 시간이 좀 걸려요.
바쁘지 않다면 가장 먼저 주문해 두는 게 좋아요.

메밀막국수 - 명태회와 동치미 육수
메밀면을 직접 반죽해서 뽑아요.
그 위에 새콤하게 무친 명태회를 듬뿍 올려주는 게 이 집 방식이에요.
직접 키운 열무로 담근 동치미 육수를 부어 먹으면 속이 시원하게 풀려요.
간이 세지 않아 끝까지 깔끔하게 먹게 돼요.
메뉴판엔 물막국수, 비빔막국수가 따로 없어요.
처음엔 그냥 한 입 맛보고, 식초-겨자-설탕을 취향껏 넣어 비빈 다음, 마지막에 동치미 육수를 부어 물막국수로 마무리하면 만족도가 확 올라가요.
면은 얇고 잘 끊어지는 편이에요.
쫀득한 식감을 좋아하는 분에겐 낯설 수 있는데, 이게 메밀막국수 본래의 결이에요.
곱빼기는 양이 정말 많아요.
둘이서 막국수 하나에 감자전, 꿩만두만 곁들여도 충분할 정도예요.

꿩만두찜과 그 외
이 집의 또 다른 별미는 꿩만두예요.
메밀피에 꿩고기를 넣어 빚는데, 잡내 없이 담백해서 꿩만두가 처음인 사람도 어렵지 않게 먹어요.
다만 솔직히 말하면, “꿩 특유의 특별한 맛까지는 잘 모르겠다"는 평도 더러 있어요.
일반 고기만두처럼 무난하게 맛있다는 쪽에 가까워요.
겨울철엔 따끈한 꿩만둣국, 메밀피 김치만둣국도 인기예요.
김치만둣국은 묵은지에 목삼겹, 달걀까지 풀어 국물이 진해요.
도토리묵무침은 들기름 향에 매콤한 양념이 잘 어우러져 막걸리 안주로 좋고요.
직접 담근 열무김치는 감자전에 싸 먹으면 또 다른 맛이에요.

분위기와 서비스
구옥을 그대로 살린 공간이라 레트로한 정취가 있어요.
실내는 좌식 방과 입식 테이블이 섞여 있고, 날 좋은 날엔 야외 평상과 테이블에서 먹는 재미가 있어요.
야외 자리가 10개 넘게 있고 선풍기도 놓여 있어요.
계곡 근처 같은 느낌이라 여름엔 바깥자리가 인기고요.
음식은 두 할머니가 직접 만드세요.
그래서 손이 많이 가는 만큼 나오는 데 시간이 걸리는데, 이 점은 미리 알고 가면 마음이 편해요.

가게 정보와 팁
- 주소: 강원특별자치도 홍천군 서석면 검산길 12 (용오름계곡 가는 길목)
- 전화: 033-436-1514
- 영업시간: 매일 10:00-20:00 (동절기엔 19시 마감, 재료 소진 시 조기 마감 가능)
- 주차: 가게 앞과 옆 주차 공간, 여유로운 편
- 단체 이용, 예약 가능
주차는 가게 앞에 4-5대, 옆쪽 공간까지 더하면 넉넉한 편이에요.
캠핑장이나 글램핑 다녀오는 길에 들르는 분들이 많아요.
참고로 바로 건너편엔 백종원 방송에 나온 생곡막국수도 있어요.
생곡막국수 줄이 길 땐 검산막국수로 넘어오는 분들도 많고, 현지에선 두 집을 다 챙겨 먹는 사람도 꽤 있어요.
총평
화려한 맛집은 아니에요.
대신 직접 키운 재료로 그날그날 차려내는 정직한 한 상이라는 점에서 다시 찾게 되는 집이에요.
감자전은 거의 무조건이고, 막국수는 강원도식 슴슴함을 즐길 마음으로 먹으면 좋아요.
시간 여유를 두고, 붐비는 때를 피해 가면 가장 기분 좋게 먹을 수 있는 곳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