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에서 디저트를 고를 때는
빵이나 카페 음료가 먼저 떠오르지요.
그런데 협재 바닷가 가까운 곳에
고급 쿠키 전문점이 새로 생겼어요.

쿠키미야오는 직접 구운 수제 쿠키와
다양한 쿠키파이를 맛볼 수 있는 디저트 전문점이에요.

한 개가 130g을 넘는 미국식 쿠키에
제주 재료와 제주의 의미를 담은 곳이라
해변의 여행 간식으로도 선물로도 잘 어울리는 쿠키입니다.

협재 바닷가 정원이 있는 벽돌 건물의 쿠키미야오 매장 외관

업체 정보

주소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 협재로 113 1층이에요.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고요.
매주 수요일은 쉬어요.
전화는 0507-1311-8108이에요.
그날 구운 쿠키 종류는 인스타그램 cookiemeow_jeju에 올라와요.

📍 카카오맵에서 쿠키미야오 위치 보기 →

협재 바다와 쿠키

협재해수욕장에서 차로 5분,
금능해수욕장도 비슷한 거리예요.

한림공원도 멀지 않고요.
제주 서쪽 해변을 여행하는 일정이라면
이동 중에 잠시 들르기 좋아요.

바다에서 한참 물놀이를 하면
달달한 게 생각하는 순간이 오잖아요.

든든한 쿠키 하나에 음료를 챙겨서
해변에서 쿠키를 즐기면 참 좋아요.
테이크아웃 전문점이니
해변 가기 전에 미리 들르면 좋아요.

협재 바다를 배경으로 손에 든 쿠키미야오 더치커피

손에 묵직한 미국식 쿠키

쿠키 한 개가 130g에서 180g 사이예요.
브라운버터로 굽고 두께가 상당해서
손에 올리면 무게가 그대로 느껴져요.
쪼개려면 힘이 제법 들어가고요.

겉은 바삭한데 속은 촉촉하게 남아 있어요.
씹을수록 꾸덕한 결이 살아나는 쪽이라
과자보다는 디저트에 가깝지요.

음료까지 곁들이면 하나로도 속이 든든해져서
둘이 나눠 먹어도 아쉽지 않은 편이에요.

미국식 쿠키 하면 너무 달지 않을까 걱정하는데
여기 쿠키는 단맛이 분명한데 끝이 깔끔해서
한 개를 다 먹어도 물리지 않아요.
스타일은 미국식인데 단맛은 한국 입맛에 맞춰둔 셈이에요.

가격은 종류에 따라 5,000원에서 5,800원이에요.
쿠키 두 개를 골라도 1만 1천 원 안쪽이라
둘이서 하나씩 집기에 부담이 크지 않아요.
크기와 무게를 생각하면 비싼 편은 아니지요.

진열대에 놓인 두툼한 초코칩 등 쿠키미야오 시그니처 쿠키들

제주가 담긴 쿠키들

이 집 쿠키가 재미있는 건 제주의 의미를 담았어요.
제주 재료와 제주 언어가 들어가 있거든요.
고르다 보면 제주를 좀 더 알게돼요.

제주바당쿠키의 바당은 제주말로 바다예요.
녹차 쿠키 위에 파란 초콜릿을 물결처럼 흘리고
하얀 크림치즈를 얹어 바다를 만들었어요.

진열대에서 제일 먼저 눈이 가는 쿠키지요.
녹차의 쌉싸름한 끝맛이 남아서
초콜릿 단맛이 무겁게 느껴지지 않아요.
커피와 같이 먹기에 제일 잘 맞는 쿠키예요.

파란 초콜릿과 조개로 바다를 표현한 제주바당쿠키를 제주 바다 앞에서 든 모습

제주마농쿠키의 마농도 제주말인데 마늘이라는 뜻이에요.
제주산 마늘을 달게 풀어낸 쿠키라
단맛 사이로 짭조름한 향이 돌아요.

버터 향까지 겹치면 마늘 바게트가 살짝 떠오르고요.
단 쿠키를 이어 먹다 물릴 때쯤 하나 집으면
입이 개운해지는 자리에 있는 쿠키랍니다.

크림치즈를 올린 제주산 마늘 쿠키, 제주마농쿠키를 풍력발전기 바다 앞에서 든 모습

우도땅콩소보로쿠키에는 우도 특산인 땅콩이 들어가요.
위를 덮은 소보로가 두꺼워서
첫 입은 까슬하게 부서지고
그 아래에서 촉촉한 쿠키가 나와요.

땅콩 알갱이는 작은데 향이 오래 남는 편이에요.
단맛이 세지 않아서 어른들이 특히 좋아하지요.

두툼한 소보로를 얹은 우도땅콩소보로쿠키를 제주 바다 앞에서 든 모습

제주레몬유자쿠키는 제주의 볕을 떠올리며
레몬과 유자 향을 함께 넣은 쿠키예요.
레몬만 넣은 쿠키보다 향이 두껍고
뒷맛이 길게 남아요.

브라운버터의 고소함 위로 새콤한 맛이 올라와서
더운 날에 특히 잘 맞는답니다.

크림치즈와 유자 콩피를 올린 제주레몬유자쿠키

구좌 당근 쿠키파이

쿠키파이는 쿠키와 쿠키 사이에
크림치즈 필링과 토핑을 채워 구운 메뉴예요.

자르면 단면이 케이크처럼 나와서
이름만 듣고 상상한 모습과는 꽤 달라요.

구좌 당근 쿠키파이에는
당근으로 유명한 제주 구좌의 당근이 들어가요.

당근은 은은하게 깔리고 시나몬 향이 함께 올라와서
당근 케이크를 먹는 기분이 나요.
크림치즈가 꾸덕해서 쿠키의 바삭함과 대비가 뚜렷하고요.
위에 얹힌 작은 당근 초콜릿까지 챙겨 먹는 재미가 있어요.

크림치즈 층이 케이크처럼 드러난 구좌 당근 쿠키파이 단면

쿠키파이는 레몬과 애플시나몬, 쑥앙금까지 있고
가격은 7,500원에서 8,300원이에요.
바삭한 쑥쿠키 사이에 크림치즈와 팥앙금을 채운
제주쑥샌드 같은 샌드쿠키도 따로 있답니다.

쇼케이스에 진열된 쿠키미야오의 다양한 쿠키파이와 샌드쿠키

크림우유와 딸기주물럭

쿠키 전문점의 시그니처가 크림우유라는 게
생각해보면 잘 맞는 조합이에요.

두툼한 쿠키를 먹다 보면
우유 한 모금이 절실해지는 순간이 오거든요.
꾸덕한 쿠키 뒤에 부드러운 우유가 들어가면
입안이 개운해지면서 다음 한 입이 편해져요.

딸기주물럭은 제주에서만 만나는 음료예요.
딸기라떼보다 과육이 굵게 씹히고 맛이 훨씬 진해서
아이들이 특히 좋아하는 편이에요.
고급진 딸기맛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정도지요.

고양이 로고 컵에 담긴 제주 딸기주물럭을 바다 앞에서 든 모습

더치커피는 산미가 세지 않아 쿠키의 단맛과 잘 어울려요.
한라봉에이드는 상큼하고 시원해서
해변으로 들고 나가기에 좋고요.

아인슈페너와 레몬에이드, 복숭아티까지
음료 종류도 제법 갖춰져 있어요.

매일 조금씩만 굽는 집

이 집은 쿠키를 미리 잔뜩 구워두지 않아요.
가장 맛있는 상태로 내려고
판매량에 맞춰 매일 소량씩만 굽거든요.
그래서 가는 날마다 진열대에 놓인 종류가 조금씩 달라져요.

그날그날 소량씩 구워 진열한 쿠키미야오의 씬쿠키들

이건 좋기도 하지만 가끔 불편할 수도 있어요.
갓 구운 쿠키를 받을 수 있는 대신
오후 늦게 가면 남은게 몇 개 없거든요.

크림우유나 아인슈페너 같은 음료가
품절되는 날도 있고요.

원하는 맛이 있다면 미리 연락해두시는 걸 추천드려요.
인스타그램에 그날 구운 쿠키가 올라오니
확인하고 전화로 주문해두면 준비해주신답니다.

특히, 550g짜리 자이언트 제주바당쿠키와
400g 자이언트 초코칩쿠키는 아예 예약으로만 만들어요.
각각 19,000원과 15,000원이고요.

자이언트 제주바당쿠키는 열 가지 맛 베이스 중에서
골라 커스텀할 수 있어서
생일이나 모임같이 특별한 날에 케이크 대신 들고 가기 좋아요.

사장님이 쿠키 원데이클래스도 열고 있어요.
직접 굽는 방법까지 알려줄 만큼
쿠키에 진심인 사장님이에요.

매장과 소품

매장은 테이크아웃 전문이에요.
앉아서 먹는 자리는 없지만
공간이 좁지 않고 화장실도 안에 있어요.
정원이 딸린 건물이라 창밖으로 초록이 시원하게 들어오고요.

케이크와 쿠키파이가 진열된 쿠키미야오 매장 내부 계산대

한쪽에서는 소품도 팔아요.
고양이 키링과 머리끈, 책갈피, 시리얼볼,
매장 티셔츠까지 종류가 꽤 있어서
쿠키를 기다리는 동안 구경할 거리가 생겨요.
포장 상자에 그려진 캐릭터도 사장님이 직접 그린 그림이랍니다.

쿠키미야오 매장에서 판매하는 목걸이와 팔찌 등 수제 소품

고양이 캐릭터가 그려진 쿠키미야오 제주 티셔츠

응대는 차분하고 친절한 편이에요.
쿠키 종류가 많아 고르기 어려운데
맛을 하나씩 설명해주고
보관 방법까지 알려주시거든요.

선물로 가져갈 때

쿠키 네 개가 들어가는 상자에 담아주는데
그대로 건네도 될 만큼 포장이 단정하고 예뻐요.

고양이 로고 스티커가 붙은 쿠키미야오 테이크아웃 쿠키 상자와 음료

그리고 세트 상품도 있어요.
작은 쿠키를 모은 제주미니쿠키세트가 14,000원,
시그니처 네 종을 담은 제주쿠키세트가 21,000원이에요.
바당이나 마농처럼 제주 이름이 붙은 쿠키로 채워지니
제주 다녀온 티가 확실하게 나는 선물이지요.

선물용으로 포장한 쿠키미야오 쿠키 상자 세트와 캐릭터 배너

보관도 어렵지 않아요.
갓 구운 쿠키는 그날 먹는 게 가장 좋고
쿠키파이와 브라우니는 냉장했다가 차갑게 먹으면
꾸덕함이 더 살아나요.

냉동하면 2주까지 두고 먹을 수 있어서
여러 개를 사와도 부담이 없어요.
크기가 크니 조각을 내서 넣어두고
한 조각씩 꺼내 먹는 방법도 편리해요.

위치와 찾아가는 길

협재로 큰길 바로 옆이라 지나가다 쉽게 들를 수 있어요.
다만 건물이 제법 크고 매장은 그 안 한 칸이거든요.
협재로 113 건물을 내비게이션으로 찾아와서
건물 왼쪽에 작은 입구를 찾으시면 돼요.
주차는 건물 앞 공간이 넓어서 편해요.

OPEN 팻말이 걸린 쿠키미야오 협재점의 검은 출입문 입구

결제는 카드와 간편결제가 되고 제로페이도 받아요.

📍 카카오맵에서 쿠키미야오 위치 보기 →

아쉬운 점

앉을 자리가 없다는 건 미리 알고 가시는 게 좋아요.
카페같이 앉아서 시간 보내려고 생각했다면
좌석이 없어서 당황할 수 있어요.

소품을 구경하고
쿠키를 고른 후에
해변으로 이동한다고 생각하면 좋아요.

문 닫는 시간이 오후 5시로 이른 편인 것도
여행 일정에 따라 미리 생각해야 해요.

소량씩 굽는 방식이라 늦게 갈수록 선택지가 줄어들고요.
오전이나 이른 오후에 들르시는 걸 추천드려요.

마무리

제주에서 쿠키는 아직 익숙하지 않을 수 있어요.

그런데 바당과 마농, 우도 땅콩처럼
제주가 이름에 들어간 쿠키를 하나씩 고르다 보면
꽤 괜찮은 선물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협재나 금능 해변에서 시간을 보낼 것이라면
쿠키 몇 개와 음료를 챙겨
바다 앞에서 제주를 느끼는 시간을 만들어보세요.

쿠키미야오의 쿠키와 함께라면
제주에서의 시간이 더욱 가치있게 느껴질거에요.

티라미수 쿠키와 초코멜로우 등 쿠키미야오의 개성 있는 쿠키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