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동쪽에서 분식이 당길 때
이름이 가장 먼저 나오는 집이에요.

화려한 맛집은 아니에요.
그냥 바닷가 골목 분식집인데,
한치튀김 하나로 11년을 버틴 곳이에요.

제주 구좌 평대스낵 2인 세트 - 한치튀김과 국물 떡볶이 한 상

어떤 자리에 어울리나

거창한 한 끼가 아니라
가볍게 채우는 자리에 잘 맞아요.

제주 동쪽 드라이브 중간에 들르거나,
숙소 근처에서 출출할 때,
회 말고 분식이 먹고 싶을 때 떠올리게 되는 곳이에요.

혼자 와서 떡볶이에 맥주 한 잔 하기도 좋고,
아이랑 가족 단위로도 무난해요.
실내외 모두 반려동물 동반이 되는 웰컴펫존이라
강아지랑 같이 식사하려는 분들이 일부러 찾기도 해요.

가는 길과 주차, 웨이팅

위치는 제주시 구좌읍 대수길 26,
평대해변 바로 안쪽 골목이에요.
내비에는 상호명으로 찍고 오는 게 정확해요.

전용 주차장은 없어요.
마을 골목이나 갓길에 세워야 하는데,
농사용 트랙터나 트럭이 자주 다니는 길이라
통행에 방해 안 되게 대는 게 중요해요.
마을 안길은 주차금지라 신경 써야 하고요.

차라리 평대해변이나 해안도로 공터에 세우고
도보 2-3분 걸어오는 편이 마음 편해요.

웨이팅은 시간대를 많이 타요.
평일이나 비수기엔 바로 앉는 경우가 많은데,
주말 성수기엔 한 시간 넘게 기다리기도 해요.
정오쯤엔 여유로운 편이고
오후 1시가 넘어가면 손님이 몰려요.
실내 대기 공간이 따로 없어서
붐비는 날은 밖에서 기다리게 되는 점은 감안하는 게 좋아요.

영업시간은 11시부터 16시까지로 짧은 편이에요.
수요일은 휴무고요.
재료 소진이나 마감 정리로
표기된 시간보다 조금 일찍 닫는 날도 있어서
늦은 오후라면 미리 전화해 보는 게 안전해요.

평대스낵 입간판 - 영업시간 오전 11시 오픈, 반려동물 동반 가능, 마을안길 주차금지 안내

📍 카카오맵에서 평대스낵 위치 보기 →

대표 메뉴 - 한치튀김부터

이 집의 간판은 누가 뭐래도 한치튀김이에요.
제주 한치를 얇은 튀김옷으로 입혀 바삭하게 튀겨내는데,
주문이 들어가면 그제야 튀기는 방식이라
나올 때 늘 따끈해요.

평대스낵 시그니처 한치튀김 - 바삭하게 튀겨낸 제주 한치튀김 한 바구니

겉은 파삭하고 속 한치는 부드럽게 씹혀요.
보통 오징어튀김은 질기기 쉬운데
여긴 그 질긴 느낌이 거의 없어요.
튀김옷 자체가 고소해서
한치 살이랑 같이 먹으면 맛이 확 살아요.

바삭한 튀김옷이 살아있는 평대스낵 한치튀김 클로즈업

단품 가격이 15,000원이라
분식치고는 가볍지 않은 가격이에요.
양이 아주 푸짐한 편은 아니라서
“이 가격에 이 양?” 하는 평도 분명 있어요.
그래도 제주 한치를 이렇게 튀겨내는 집이 흔치 않아
한 번쯤 경험으로 먹어볼 만한 메뉴예요.

떡볶이와 왕새우튀김, 고사리 김밥

고춧가루로 맛을 낸 평대스낵 국물 떡볶이 클로즈업

떡볶이는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에요.
고추장 대신 고춧가루로 맛을 내서
국물 끝 맛이 텁텁하지 않고 깔끔해요.
말랑한 밀떡을 쓴 국물떡볶이라
매콤하면서도 부담 없이 들어가요.

다만 “옛날 학교 앞 떡볶이 같다”,
“특별하진 않다"는 반응도 있어요.
떡볶이만 단독으로 보면 평범할 수 있는데,
튀김이랑 같이 먹을 때 진가가 나와요.

왕새우튀김은 이름값을 해요.
머리부터 꼬리까지 통째로 바삭하게 튀겨져서
새우살이 탱글하게 씹혀요.

평대스낵 왕새우튀김과 국물 떡볶이 한 상

고사리 꼬마김밥은 비교적 최근에 생긴 메뉴예요.
제주 고사리 장아찌를 넣어 저염으로 만든 김밥인데,
단짠 균형이 좋고 떡볶이 국물에 살짝 찍어 먹으면
의외의 별미가 돼요.
대파튀김도 숨은 강자라
대파의 단맛이 떡볶이 소스랑 잘 붙어요.

여기서 한 가지 팁이 있어요.
한치튀김 바닥에 깔리는 튀김가루 부스러기,
그걸 버리지 말고 떡볶이 국물에 뿌려서
숟가락으로 떠먹으면 또 다른 맛이 나요.
이 집 단골들이 즐겨 먹는 방식이에요.

평대스낵 한치튀김과 왕새우튀김 두 바구니

세트로 시키면 단품보다 조금 절약돼요.
둘이면 2인 세트(27,000원)에
고사리 김밥 하나 추가가 무난한 구성이에요.

분위기와 서비스

옛날엔 작고 빨간 건물의 좁은 분식집이었는데,
2022년쯤 화재를 겪고 근처로 확장 이전했어요.
지금 건물은 구옥을 리모델링한 공간이라
예전보다 훨씬 넓고 깔끔해요.
진동벨에 그려진 작은 집 그림이
바로 이전 매장 모습이라고 해요.

내부는 노란 의자에 체크무늬 바닥,
원목 가구가 어우러져
분식집보다는 카페나 펍 같은 느낌이에요.
주방이 오픈형이라 튀기는 모습이 보이는 것도
괜히 신뢰가 가는 부분이고요.

평대스낵 한치튀김과 국물 떡볶이 2인 세트 한 상 차림

이 집의 하이라이트는 2층 루프탑이에요.
계단을 올라가면 평대해변 바다가 탁 트여요.
날씨 좋은 날엔 여기서 한치튀김에 생맥주 한 잔이
정말 잘 어울려요.
다만 제주 바람이 워낙 세서,
바람 많이 부는 날은 루프탑을 막아두기도 해요.
이 부분은 운이 좀 필요해요.

주문은 키오스크로 하고 진동벨을 받아 자리에 앉는 방식이에요.
물과 앞접시는 셀프고,
수저는 기본으로 안 놓여 있어서
필요하면 따로 요청해야 해요.
국물떡볶이라 수저가 있는 게 편하니
미리 챙기면 좋아요.

평대스낵 실내에서 즐기는 한치튀김과 국물 떡볶이

응대는 솔직히 평이 갈려요.
친절했다는 후기도 있지만
사무적이고 무뚝뚝했다는 후기도 적지 않아요.
바쁜 시간대엔 더 그렇게 느껴질 수 있으니
이 점은 알고 가면 마음이 편해요.

비슷한 집과 총평

제주에는 “양대 스낵"이란 말이 있어요.
서쪽 한림의 명랑스낵, 동쪽 구좌의 평대스낵이에요.
둘이 형제 가게라는 이야기도 도는데,
명랑이 좀 더 달달하고 평대가 국물이 자작한 편이라
취향에 따라 갈려요.
동쪽을 여행하면 평대스낵,
서쪽이면 명랑스낵으로 묶어서 떠올리면 편해요.

자작한 국물이 특징인 평대스낵 국물 떡볶이

정리하면, 떡볶이 그 자체를 기대하기보다
제주에서만 먹을 수 있는 한치튀김과
바다뷰 루프탑을 경험으로 즐기는 집이에요.
가격이 가벼운 곳은 아니고
주차나 응대에 아쉬움이 있을 수 있지만,
제주 동쪽 코스에 한 번 끼워 넣기엔 충분히 매력 있는 곳이에요.
한치튀김 맛이 그리워 다시 찾게 되는 집이기도 하고요.

📍 카카오맵에서 평대스낵 위치 보기 →

  •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대수길 26
  • 영업시간: 11:00 - 16:00 (수요일 휴무)
  • 전화: 070-8825-3524
  • 주차: 전용 주차장 없음 (마을 갓길 / 해안가 공터 도보 2-3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