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고깃집 딱 한 곳만 고르라면 의외로 이름이 자주 나오는 집이에요.

그런데 정작 사람들이 침이 마르게 칭찬하는 건 고기가 아니라 멜조림이고요.

제주공항에서 차로 7-10분, 노형동 골목 안 월랑로에 빨간 간판으로 오래 자리를 지켜온 솔지식당 본점 이야기예요.

제주 노형동 월랑로 솔지식당 본점 야간 외관과 빨간 간판

한 줄로 먼저 말하면

고기는 평범한 편인데, 멜조림이 이 집을 특별하게 만들어요.

제주산 백돼지를 쓰는 평범한 동네 고깃집인데, 멜조림 하나가 끼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져요.

“고기 먹으러 갔다가 멜조림에 반해서 또 온다"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더라고요.

흑돼지라고 알고 오는 분이 많은데, 사실 솔지는 흑돼지가 아니라 백돼지예요.

제주 흑돼지 노포로 늘봄식당, 칠돈가, 흑돈가 같은 집들이 같이 거론되지만, 솔지는 결이 좀 달라요.

흑돼지 숯불의 묵직함보다는 “멜조림에 찍어 먹는 백돼지"라는 조합으로 승부하는 집이에요.

가게 기본 정보

  •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월랑로 88 (본점)
  • 전화: 064-749-0349
  • 영업시간: 평일(월-금) 12:00-21:40 / 주말(토-일) 17:00-21:40
  • 라스트오더: 20:30
  • 브레이크타임 없음, 휴무 없음
  • 주차: 가게 뒤편 전용 주차장 (넓고 무료)
  • 인스타그램: soljisikdang1

평일은 낮 12시부터 쭉 영업해서 점심에도 갈 수 있어요.

주말은 오후 5시에 문을 여니까 이 부분은 꼭 확인하고 움직이는 게 좋아요.

공항 근처라 제주 여행 첫 끼나 마지막 끼로 들르기 딱 좋은 위치예요.

솔지식당 본점 월랑로 거리 세로 간판과 주차장 안내 화살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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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지식당은 본점과 시청점, 두 곳이 있어요.

이 글은 공항과 더 가까운 월랑로 본점 기준이에요.

진짜 주인공은 멜조림이에요

멜조림은 멸치를 뜻하는 “멜"에서 온 이름이에요.

보통 제주 고깃집에서 멜젓은 작은 종지에 담겨 나오는데, 여기는 뚝배기에 보글보글 끓여서 큼직하게 내줘요.

추자도 대멸치를 통째로 넣고 짭짤하고 진하게 졸여낸 게 핵심이에요.

솔지식당 뚝배기에 보글보글 끓는 추자도 대멸치 멜조림

광주의 한 유명 고깃집이 이 집과 똑같은 추자도 대멸치를 공수해 쓴다는 이야기가 돌 정도로 재료가 분명해요.

멜젓이라고 하면 비린 맛을 떠올리기 쉬운데, 여기 멜조림은 거의 탈 때까지 졸여서 비린내가 잘 안 나요.

된장이 살짝 섞인 듯 구수해서, 평소 멜젓을 못 먹던 사람도 여기 것은 먹는 경우가 많아요.

먹는 방법이 좀 있어요.

기본으로 나오는 두부를 불판에 구워서 멜조림에 넣고, 청양고추와 마늘을 더해 밥에 쓱쓱 비비면 그게 거의 별미예요.

콩나물을 넣어 먹는 사람도 있고, 취향대로 커스텀하는 재미가 있어요.

불판에 두부와 콩나물을 함께 구우며 졸여진 멜조림 뚝배기와 곁들인 상차림

고기 없이 멜조림에 밥만 비벼도 한 공기는 그냥 넘어간다는 말이 과장이 아니에요.

멜조림은 고기를 주문하면 뚝배기로 한 그릇 기본 제공돼요.

더 먹고 싶으면 8,000원에 추가할 수 있어요.

고기는 가브리살이 인기예요

메뉴 구성은 단조로운 편이에요.

가브리살, 오겹살, 목살 세 가지가 전부고, 거기에 멜조림이 곁들여지는 구조예요.

  • 가브리살 200g: 21,000원 (테이블당 1인분만 추가 가능)
  • 오겹살 200g: 19,000원
  • 목살 200g: 19,000원
  • 세트 400g: 38,000-40,000원 (오목/가오/가목 세트, 부위 조합)
  • 모둠: 400g 38,000원 / 600g 57,000원 / 800g 76,000원
  • 멜조림 추가 8,000원, 순두부-김치찌개 각 8,000원, 공기밥 별도

솔지식당 가게 벽에 걸린 멜조림 오겹살 가브리살 가격 메뉴판

가장 인기 있는 건 가브리살이에요.

쫀득한 식감이 멜조림과 잘 붙어서, 멜조림에 푹 담가 먹으면 왜 여기 오는지 알겠다는 평이 많아요.

솔지식당 제주 백돼지 생 가브리살 1인분 접시

다만 가브리살은 인기가 너무 많아서 본점에서는 테이블당 딱 1인분만 추가돼요.

가브리살을 양껏 먹고 싶다면 무한 추가가 되는 시청점이 더 맞을 수 있어요.

저녁 시간 전에는 가브리살이 아직 안 들어와서 주문이 안 되는 경우도 있으니, 가브리살이 목적이라면 시간대를 한 번 더 챙기는 게 좋아요.

오겹살은 호불호가 좀 갈리는 편이에요.

부드럽고 맛있다는 평도 많지만, 날에 따라 비계가 많거나 누린내가 난다는 후기도 있어요.

고기 자체의 퀄리티에 큰 기대를 걸기보다, “멜조림에 찍어 먹는 고기"로 접근하면 만족도가 더 높아요.

공기밥을 시키면 미역국이 같이 나와요.

토핑 없이 맑고 짭짤한 미역국인데, 아이를 데려온 가족들이 특히 반가워하는 부분이에요.

분위기와 서비스

내부는 오래된 시골 식당 느낌이에요.

번쩍이는 인테리어와는 거리가 멀고, 노포 특유의 옛날 고깃집 분위기가 나요.

테이블은 10개 남짓이지만 공간이 널찍해서 회전은 빠른 편이에요.

기본찬은 두부, 콩나물, 무생채, 김치, 무말랭이, 고추, 마늘, 쌈채소 정도로 화려하진 않아요.

솔지식당 기본찬 두부 콩나물 무생채 김치 쌈채소와 생고기 한 상

김치가 신김치라서 새콤한 걸 좋아하면 리필까지 하게 되고, 반대로 묵은지 스타일을 싫어하면 안 맞을 수 있어요.

두부는 무료로 더 받을 수 있어요.

서비스는 후기가 갈리는 편이에요.

빠릿빠릿하고 친절하다는 평이 많은 동시에, 무뚝뚝하거나 불친절하게 느꼈다는 후기도 분명히 있어요.

직원 수가 많아 주문 응대 자체는 빠른 편이에요.

주차, 웨이팅, 솔직한 단점

주차는 이 집의 큰 장점이에요.

가게 뒤편에 전용 주차장이 넓게 있어서 렌터카 여행자도 부담이 없어요.

웨이팅은 시간대를 타요.

평일 낮 2-3시쯤은 한산해서 바로 앉을 수 있는 편이고, 저녁 6시-6시 반을 넘기면 자리가 차기 시작해요.

주말은 오후 5시 오픈 전부터 몇 팀이 기다리기도 해요.

대기는 캐치테이블 같은 앱이 아니라, 입구에서 인원을 말하고 번호표를 받아 호명되면 들어가는 현장 방식이에요.

한동안 테이블링 앱을 받던 시절도 있었는데 지금은 현장 번호표로 운영돼요.

단점도 솔직히 적어둘게요.

하나, 환기가 약한 편이라 고기를 굽다 보면 연기가 가게 안에 좀 차요.

둘, 여름에는 에어컨이 시원하지 않다는 이야기가 꾸준히 나와요. 더위를 많이 타면 한여름 저녁은 각오가 필요해요.

셋, 위생이 아쉽다는 후기가 있어요. 맛에 비해 청결도 기대치는 살짝 낮춰 가는 게 마음이 편해요.

정리하면

솔지식당은 “고기 맛집"이라기보다 “멜조림 맛집"이에요.

고기에 큰 기대를 걸고 가면 평범하다 느낄 수 있지만, 멜조림에 고기를 찍고 밥까지 비벼 먹는 그 조합을 즐기러 가는 집이에요.

솔지식당 불판에 익어가는 오겹살과 멜조림 뚝배기가 놓인 테이블

가격이 아주 싸진 않아도 관광지 바가지는 아니라서, 정직한 가격이라는 평이 많아요.

공항 근처라 동선 짜기도 좋고, 주차가 편해서 다시 찾게 되는 집이에요.

멜젓을 한 번도 안 좋아해 봤다면, 오히려 여기서 입맛이 바뀔 수도 있어요.

📍 카카오맵에서 솔지식당 위치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