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하면 다들 물회를 떠올리시죠.
저도 그랬어요.
그런데 호미곶 가는 바닷길을 따라 달리다 만난 이 집은, 물회보다 회국수로 더 유명한 곳이더라고요.
포항 남구 호미곶면 대동배리에 있는 자연산 회국수 맛집, 대궁회타운에 다녀왔어요.

가게 기본 정보

  • 상호: 대궁회타운
  • 주소: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호미로 1866-13 (지번: 호미곶면 대동배리 414-2)
  • 전화: 054-284-9462
  • 영업시간: 매일 10:00 ~ 18:00 (브레이크타임 없음)
  • 휴무: 매주 목요일
  • 주차: 가게 앞 넓은 주차 공간
  • 기타: 매장 내 화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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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 시스템은 따로 없고, 도착한 순서대로 주문을 받아요.
회 한 접시를 미리 챙겨두고 싶다면 전화로 사전 문의는 가능하더라고요.

바다 앞 작은 포구, 가는 길

대궁회타운은 포항 시내에서 호미곶 쪽으로 해안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나오는 한적한 어촌마을에 있어요.
호미곶 해맞이광장에서는 차로 8~10분 정도밖에 안 걸려서, 호미곶 구경 전후로 들르기 딱 좋아요.

포항 호미곶 대궁회타운 바다 앞 외관과 주차장

내비에 대궁회타운 찍고 가시면 되는데, 멀리서부터 큰 간판이 보여서 헤맬 일은 없었어요.
가게 바로 앞이 동해 바다라서, 도착하자마자 풍경에 마음이 탁 트이더라고요.

대궁회타운 입구 간판

거리가 좀 있는 어촌마을이라 한산할 줄 알았는데, 점심시간엔 회국수 먹으러 오는 분들로 꽤 북적였어요.
낚시하시는 분들, 동네 분들, 여행객까지 골고루 보이더라고요.

가정집을 개조한 정겨운 내부

건물은 오래됐지만 안은 가정집을 식당으로 손본 구조예요.
거실과 방마다 입식 테이블이 놓여 있어서, 신발 신은 채로 편하게 앉을 수 있었어요.

대궁회타운 내부 입식 테이블

창가 자리에 앉으면 바다가 그대로 보여요.
이런 풍경 앞에서 먹으면 뭘 먹어도 맛있을 것 같더라고요.

대궁회타운 창가 오션뷰 자리

벽 한쪽엔 상패가 여러 개 걸려 있었어요.
사장님이 좋은 일을 많이 하시는 분인가 봐요.

대궁회타운 벽에 걸린 상패

메뉴는 아주 간단해요

메뉴판이 정말 단출해요.
회국수, 물회, 횟밥 세 가지가 전부고, 가격은 모두 18,000원으로 통일되어 있어요.

대궁회타운 회국수 물회 횟밥 메뉴판

  • 회국수 18,000원
  • 물회 18,000원
  • 횟밥 18,000원
  • 곱빼기 23,000원
  • 회 추가 15,000원
  • 공기밥 1,000원
  • 음료수 2,000원
  • 소주·맥주·막걸리 4,000원

자연산 회가 이만큼 들어간 한 그릇이 18,000원이면, 비싸지도 싸지도 않은 가격이에요.
회랑 국수 양이 워낙 넉넉해서 양만 따지면 오히려 후한 편이더라고요.
회는 사장님이 직접 잡아 오신다고 해요.
그날그날 도다리, 참가자미, 잡어가 올라온다고 합니다.

시작은 찐 고구마와 기본찬

자리에 앉으면 먼저 찐 고구마(또는 감자)를 내어주세요.
달달하고 부드러워서, 매콤한 회국수 먹기 전에 입맛 돋우기 딱 좋아요.

대궁회타운 웰컴 찐 고구마

기본찬은 미역무침, 콩나물, 배추김치, 나물 정도가 나와요.
집에서 먹는 듯한 정갈한 반찬인데, 특히 배추김치가 직접 담근 깊은 맛이라 그냥 맨밥에 먹어도 맛있을 것 같았어요.

대궁회타운 기본 반찬

여기서 꼭 챙겨 드셔야 할 게 멸치육수예요.
멸치를 오래 끓이면 쓴맛이 나기 마련인데, 이 집 육수는 쓴맛 하나 없이 개운하고 진해요.
회국수 비비기 전에 국수를 살짝 덜어서 이 육수에 말아 먹으면 별미라고 하더라고요.

대궁회타운 진한 멸치육수

양념장이 두 가지로 나와요

여기서 헷갈리기 쉬운 부분이 있어요.
양념장이 두 종류로 나오는데, 물회용은 고추장 베이스로 맛이 강하고, 회국수·횟밥용은 초장 베이스로 새콤달콤 고소한 맛이에요.

대궁회타운 물회 양념과 회국수 양념 비교

물회에는 물회 양념을, 회국수에는 회국수 양념을 넣어야 제맛이에요.
단체로 가면 양념을 헷갈려서 엉뚱한 걸 넣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하니, 미리 알고 가시면 좋아요.

메인은 역시 회국수

이 집이 호미곶까지 오게 만드는 이유, 바로 회국수예요.
회국수를 시키면 국수와 회가 따로 나와요.
큰 그릇에 국수가 담겨 나오고, 회는 별도 접시에 푸짐하게 올라가요.

대궁회타운 회국수 국수와 자연산 회 접시

회를 따로 주시니까 비비기 전에 회만 초장에 찍어 맛볼 수 있어요.
씹을수록 고소한 자연산 회라, 이것만 먹어도 한 접시 뚝딱일 정도예요.

대궁회타운 자연산 회 접시

국수 위엔 오이채가 올라가 있고, 참기름이 들어가서 그릇을 푸는 순간 고소한 향이 확 올라와요.

대궁회타운 오이 올린 회국수와 멸치육수

이제 국수 그릇에 회를 모두 붓고, 회국수 양념장을 한 스푼 반 정도 넣어 슥슥 비벼주면 돼요.
사장님이 친절하게 먹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대궁회타운 회국수에 양념장 넣기

다 비비면 이렇게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회국수가 완성돼요.
참기름과 수제 비법 양념장이 만나서 고소하고 매콤하고 달콤하고 새콤한 맛이 한 번에 와요.
면도 쫄깃하고, 오이는 아삭하고, 회는 쫄깃해서 식감이 정말 좋아요.

대궁회타운 비벼낸 회국수 클로즈업

매콤하게 먹다가 따뜻한 멸치육수 한 모금 마시면 매운맛이 가셔서, 또 면치기를 반복하게 돼요.
반쯤 먹었을 때 기본찬으로 나온 미역을 넣어 먹어도 향긋하니 잘 어울려요.

포항식 물회와 횟밥도 있어요

물회는 우리가 흔히 아는 육수 가득한 물회가 아니에요.
야채 없이 오이만 올리고, 마늘과 참기름을 더해 고추장 양념에 비벼 먹는 포항식 물회예요.
거의 비빔회에 가까운 느낌이라 처음엔 낯설 수 있어요.

대궁회타운 포항식 물회 한 그릇

고추장 양념을 넣고 슥슥 비벼 먹다가, 얼음 몇 조각과 물을 살짝 부으면 우리가 아는 물회처럼 변신해요.
물회엔 공기밥이 같이 나와서, 반쯤 먹고 밥을 말아 회덮밥처럼 먹어도 맛있어요.

대궁회타운 비벼낸 포항식 물회

횟밥은 물회에서 밥이 들어간 버전이라고 보면 돼요.
초장 베이스 양념에 밥과 회를 비벼 먹는데, 회덮밥을 좋아하시면 이 메뉴가 잘 맞을 거예요.

대궁회타운 횟밥

아이와 함께 가도 좋아요

따로 요청하지 않았는데도, 아이가 오면 멸치육수에 사리면을 따로 챙겨주시고 포크까지 내어주세요.
아이 먹을 게 없을까 봐 반찬을 싸 갔다가 괜히 미안해졌다는 후기가 많더라고요.
이런 세심한 배려 덕분에 아이 데리고 오기 부담이 없어요.

주차·결제·소소한 팁

주차는 가게 앞 넓은 공간에 편하게 할 수 있어서 스트레스가 없어요.
화장실도 매장 안에 있고 깨끗해요.

회는 그날 잡은 자연산이라 컨디션이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은 알고 가시면 좋아요.
대신 신선도 하나는 확실하고, 양도 푸짐해요.
오이를 싫어하시면 주문할 때 미리 말씀하시는 걸 추천해요.

총평

포항에서 물회만 생각하고 갔다가, 회국수에 제대로 반해서 돌아왔어요.
새콤달콤한 비법 양념장과 참기름 향, 쫄깃한 국수와 자연산 회의 조합이 자꾸 생각나는 맛이에요.

포항 호미곶 대궁회타운 회국수 한 상

바다 앞 풍경, 친절한 사장님, 정갈한 반찬까지 더해져서 일부러 찾아갈 만한 현지인 맛집이었어요.
식사 후엔 가까운 호미곶 해맞이광장이나 연오랑세오녀 공원을 산책하면 소화도 시키고 여행 기분도 제대로 나요.

대궁회타운 앞 호미곶 바다 풍경

포항 여행 계획 있으시면, 물회 말고 회국수도 꼭 한 번 드셔보세요.

위치 / 찾아가는 길

  • 주소: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호미로 1866-13
  • 호미곶 해맞이광장에서 차로 약 8~10분
  • 포항 시내에서 호미곶 방향 해안도로 이용

📍 카카오맵에서 대궁회타운 위치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