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에 가면 닭강정이나 물회부터 찾게 되는데,
요즘은 찹쌀떡이 그 자리에 같이 올라와 있어요.
청학동 사거리 근처 골목에 있는 작은 방앗간이고,
파는 건 찹쌀모찌 딱 하나예요.
문제는 맛이 아니라 사는 방법이에요.
네이버에 적힌 영업시간만 보고
9시 30분에 맞춰 가면
떡 구경도 못 하고 돌아서는 일이 흔해요.
그 시각은 판매 시작 시각이고,
번호표는 훨씬 앞에서 이미 다 나가 있고요.
가게 정보
주소: 강원특별자치도 속초시 청학로 13 1층
영업시간: 월-수, 금-토 오전 09:30-12:00 / 오후 15:00-18:00 (브레이크 12:00-15:00)
일요일: 08:00-12:00, 오후 판매 없음
휴무: 매주 목요일
번호표 배부: 평일·토요일 오전 08:00, 오후 14:50 / 일요일 07:50
메뉴: 찹쌀모찌 8알 한 팩 5,000원
구매 제한: 번호표 한 장에 최대 2팩
결제: 현금, 계좌이체
주차: 전용 주차장 없음, 속초 로데오1·2 공영주차장 이용
예약·택배·배달: 불가, 문의는 인스타그램 DM
안내문에 붙은 시간과
네이버 지도에 뜨는 시간이 조금 달라요.
가게 앞 안내문 기준이 실제 운영에 맞고요.
어차피 마감 시각은 큰 의미가 없어요.
그날 준비한 물량이 떨어지면
안내된 시간과 상관없이 그 자리에서 끝나요.

번호표 배부 시각
이 집의 웨이팅은 두 번에 나눠져 있어요.
번호표를 받는 줄과
그 번호로 다시 서는 줄이 따로 있는 셈.
평일과 토요일 오전 타임은
8시부터 번호표를 나눠주고
판매는 9시 30분에 시작해요.
오후 타임은 2시 50분에 나눠주고
3시에 판매를 시작하고요.
일요일만 7시 50분 배부에 8시 판매로 당겨져 있어요.
번호표는 오전·오후 각각 200번 안팎까지 나가요.
그 뒤에 오면 번호를 받긴 받는데
떡이 남아야 살 수 있다는 안내를 함께 받아요.
평일 아침 8시에도 100번 가까이는 예사예요.

번호표를 받으면
다시 올 시각을 직원이 정해서 알려줘요.
앞번호는 판매 10분 전인 9시 20분,
100번대 뒤쪽은 9시 50분처럼 나눠서 부르는 방식이에요.
그 시각에 없으면 순서가 그냥 넘어가요.
호명 목소리도 크지 않아서
근처에서 귀를 열어두고 있어야 해요.
번호표 없이 사는 방법
번호표를 놓쳤다고 완전히 끝난 건 아니에요.
번호표 소지자가 전부 사고 난 뒤
물량이 남으면 1인 1팩으로 팔아요.
오전 타임 기준으로 10시 30분쯤 판가름이 나고요.
이 방법은 30분 안쪽으로 끝나는 대신
확실히 살 수 있다는 보장이 없어요.
오전 재료가 그날 다 나가면
오후에 다시 오라는 안내를 받고 돌아서게 되고요.
새벽부터 줄을 서기 어려운 일정이라면
그래도 한 번 걸어볼 만한 쪽이에요.
임산부 우대
임산부는 웨이팅을 하지 않아요.
임신확인증이나 산모수첩, 임산부 배지 중 하나를
사진이든 실물이든 챙겨서
매장 앞 직원에게 말하면 돼요.
줄이 보이지 않아도 입구에서 물어보면 안내해 줘요.
입구 왼쪽이 번호표를 받은 사람들 줄,
오른쪽이 임산부 우대 줄이에요.
판매 시작 시각에 맞춰 가면
기다림 없이 바로 사서 나올 수 있고요.
산모 몫 2팩에 태아 몫 2팩을 더해
넉넉하게 4팩까지 챙겨주는 방침이에요.
땡볕에 서 있기 어려운 사람에게는
이게 가장 확실한 방법인 셈.
웨이팅 환경
오전 대기 자리에 그늘이 없어요.
가게에서 번호표를 미리 배부하는 이유도
손님이 더운 데 오래 서 있지 않게 하려는 것이고요.
그래도 배부 시각 전에 도착해 있어야 하니
여름엔 양산이나 모자,
손선풍기까지 챙기는 편이 나아요.
접이식 의자를 들고 오는 사람도 보여요.

오후 타임은 그늘이 지는 쪽이라 사정이 좀 나아요.
번호표를 받고 판매까지 한 시간 반쯤 비면
청초호 쪽으로 걸어가 아침 호수를 보거나
근처 카페에 앉아 시간을 보내는 게 편해요.
가게 앞에 계속 서 있을 필요는 없어요.
밥알이 씹히는 떡피
여기 떡은 매끈한 찹쌀떡이 아니에요.
찹쌀을 곱게 빻지 않고 쓰기 때문에
씹으면 밥알이 알알이 걸려요.
그 식감이 이 집의 전부라고 할 만해요.

쫀득한데 질기지 않고
잡아당기면 끊어지지 않고 늘어나요.
겉에 전분 가루가 거의 없어서
손에 묻지 않고 먹기 편한 것도 장점이에요.
술빵처럼 공기가 들어간 떡피 같기도 하고,
절구에 찧은 옛날 떡 같기도 해요.
둘 다 같은 데를 가리키는 표현이고요.
팥소는 과하게 달지 않아요.
직접 쑤는 팥이라 알이 조금씩 씹히고,
커피 없이 여러 개를 먹어도 부담이 덜해요.
8알에 5,000원이니 한 알 600원 남짓.
요즘 디저트 가격을 생각하면 저렴한 편이에요.

받자마자 따뜻할 때가 가장 부드러워요.
다만 한 김 식은 뒤에 더 쫀득해진다는 쪽도 많아서
이건 취향을 타는 부분이에요.
보관은 냉동으로
방부제를 넣지 않고 당일 만드는 떡이라
오래 두면 상하기 쉬워요.
그날 먹을 것만 남기고
나머지는 바로 냉동으로 넘기는 게 맞아요.
냉장에 넣으면 하루 만에 딱딱하게 굳어버려요.

팩째로 얼리면 떡끼리 붙어서 떼기 어려워요.
한두 개씩 랩이나 지퍼백에 나눠 싸두면 편해요.
먹기 30분에서 1시간 전에 꺼내
실온에서 자연해동하면
처음 식감이 거의 그대로 돌아와요.
해동한 뒤 프라이팬에 살짝 구우면
겉만 바삭해져서 또 다른 맛이고요.
여름에 차로 이동한다면
보냉백과 아이스팩을 미리 챙겨 가는 편이 안전해요.
멀리 가져갈 계획이면 특히요.
35년 된 동네 방앗간
1991년에 문을 열어 올해로 35년째예요.
할머니가 시작해 아들과 며느리,
손녀까지 3대가 함께 떡을 만들고 있어요.
기계로 찍어내지 않고
가족들이 손으로 빚는 방식을 그대로 쓰고 있고요.

원래는 척산온천에 떡을 넣던 동네 방앗간이었어요.
예약을 받아 맞춤떡을 하던 작은 가게였는데
SNS로 알려지면서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어요.
지금은 척산온천 납품도 하지 않아요.
2026년 5월 1일부터 운영 방식이 정리됐어요.
그 전까지 되던 택배와 96개 박스 주문이 중단되고
현장에서 도시락 한 종류만 파는 방식으로 바뀌었어요.
전화 주문도 안 되고,
작업 중에는 전화 응대 자체가 어려워요.
문의할 일이 있으면 인스타그램 DM 쪽이 나아요.
7월 27일 SBS 생활의 달인 은둔식달에 나오면서
웨이팅이 한 번 더 길어졌어요.
방송에서는 88세 달인 할머니가
여전히 현역으로 떡을 만드는 모습이 소개됐고요.
방송 전에도 이미 줄을 서던 집인데
그 뒤로는 주말과 휴가철에
새벽부터 오픈런하는 사람이 생겼어요.
주차와 찾아가는 길
매장 앞은 주차도 주정차도 안 돼요.
길이 좁아서 잠깐 세우는 것도 어려워요.
도보 1-2분 거리의 속초 로데오1주차장이 가장 편하고,
5-6분 거리에 로데오2주차장이 있어요.
두 곳 다 24시간 운영이고
30분 400원, 60분 1,000원 정도예요.
2시간에 2,200원 수준이라 부담은 적어요.
내비게이션이 가게 뒤쪽 좁은 골목으로
안내하는 경우가 있어요.
차가 갇히기 쉬운 길이라
청학가로사거리에서 큰 도로로 진입해
공영주차장으로 바로 들어가는 쪽이 나아요.
가게 뒷문으로 들어가려다 헤매는 사람도 많아요.
뒤쪽은 떡을 만드는 작업장이라
앞으로 돌아가라는 안내가 붙어 있어요.
줄이 서 있는 쪽이 정문이니
사람을 따라가면 헷갈리지 않아요.
결제는 현금과 계좌이체가 기본이에요.
카드 단말기가 놓여 있는 날도 있지만
현금이나 이체를 준비해 가는 편이 확실해요.
한 팩 5,000원, 두 팩 10,000원이니
만 원짜리 한 장이면 충분하고요.
정리하면
호불호는 분명히 나눠지는 집이에요.
밥알 식감이 특별하다는 쪽과
생각보다 평범했다는 쪽이 함께 있어요.
떡을 원래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맛있다고 말하는 경우도 있지만,
한 시간 넘게 서서 살 맛인지는
사람마다 답이 다를 거예요.

기준을 하나 잡자면 30분이에요.
30분 안쪽으로 끝나면
5,000원치고 충분히 좋은 선택이에요.
번호표 시각을 알고 가면
평일 오전은 15-30분에 끝나는 날도 있어요.
반대로 새벽부터 줄을 서거나
한 시간 넘게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면
일정을 무리하게 조정할 만큼은 아니에요.
가게 주변에 시간 보낼 곳이 많지 않아서
기다림이 길어지면 더 지치기도 하고요.
속초 로데오거리와 관광수산시장이 걸어갈 거리라
그쪽 일정에 끼워 넣기엔 좋은 위치예요.
번호표만 미리 챙기고
다른 데를 둘러보다 오는 식이면
가장 덜 힘들게 사 올 수 있는 집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