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인계동에서 회 이야기가 나오면
꼭 한 번은 이름이 오르내리는 집이 있지요.
홈플러스 뒤편 골목에 자리한 바다예찬이에요.

이 집은 명성이 꽤 많은 편이에요.
SBS 생활의 달인 600회에 회와 솥밥의 달인으로 나왔고,
블루리본 서베이는 2013년부터 해마다 이름을 올렸거든요.
가게 문에 파란 스티커가 겹겹이 붙어 있는 게 그 흔적이랍니다.
여기에 2026년 7월 29일 tvN STORY 동네의 명장들 3회에
43년 경력 물회 명장으로 다시 소개되면서
지금은 인계동에서 가장 붐비는 횟집이 됐어요.
그래서 궁금해지지요.
방송이 만든 명성인지, 원래 그런 집이었는지.
먼저 실제로 방문할 때 필요한 것부터 정리해드릴게요.
가게 정보
주소: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효원로249번길 18-5 101호(인계동)
전화: 031-236-4446
영업시간: 월-토 11:00-22:00
브레이크타임: 15:00-16:30
라스트오더: 21:30
휴무: 매주 일요일
주차: 매장 앞 전용 주차장, 발렛파킹 가능
좌석: 홀과 룸(20명 규모 단체룸 별도), 전 좌석 입식, 유아의자 있음

영업시간은 한동안 밤 11시까지였어요.
라스트오더도 22시 30분이었고요.
지금은 22시 마감에 21시 30분 라스트오더로 당겨졌으니
저녁 늦게 움직이신다면 이 부분은 미리 챙겨두세요.
오후 3시부터 4시 30분까지는 브레이크타임이라
애매한 시간에 가면 문 앞에서 기다리게 되거든요.
방송 뒤 달라진 것
지금 이 집을 검색하는 분이라면
가장 먼저 알아야 할 게 웨이팅이에요.

방송 전까지는 웨이팅이 거의 없는 집이었어요.
평일 저녁에도 바로 앉는 경우가 많았고,
붐비는 시간은 저녁 6시 전후 정도였거든요.
그런데 방송 이후로는 오전 11시 오픈 전부터
가게 앞에 사람이 모이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요.
대기는 이름을 적는 명단 방식이에요.
앱으로 미리 걸어두는 원격 줄서기는 없고요.
문제는 이 명단이 아직 손에 익지 않았다는 점이에요.
오픈 직후에 이름을 올리고도 두 시간 넘게 기다리는 일이 생기고,
4인 테이블에 두 명씩 온 손님을 합석시키는 경우도 나왔어요.
칸막이가 없는 자리라 어색해지기 쉽지요.
사람이 몰리는 날에는 주문 가능한 메뉴가
두어 가지로 줄어들기도 한답니다.
그러니 지금 시점에는 예약 전화를 먼저 넣으시는 편이 좋아요.
룸과 단체석은 원래도 예약을 받아온 곳이거든요.
예약하고 가면 대기 없이 바로 앉을 수 있어요.
예약이 어렵다면 오픈 시간에 맞춰 가거나,
브레이크타임이 끝나는 오후 4시 30분 직후를 노려보세요.
이 시간대가 가장 수월한 편이에요.
가는 길과 주차
수인분당선 수원시청역 6번 출구에서 걸어서 5분 거리예요.
출구로 올라오면 오른편에 홈플러스가 보이는데,
그 건물을 끼고 돌아 끝까지 가면
맞은편에 파란 간판이 나온답니다.
뒷골목이라 밤에는 살짝 어두운 편이니
간판을 기준으로 잡으시면 편해요.
인계동은 주차가 늘 전쟁인 동네지요.
그런데 이 집은 매장 앞이 통째로 전용 주차장이에요.
스무 대 남짓 들어가는 데다 주차를 정리해주는 분도 계시고,
발렛파킹도 되니까 회식 규모로 움직여도 부담이 적어요.
인계동에서 이만한 주차 공간을 가진 횟집은 드문 편이라
차를 가져가는 분들에게는 이 점이 꽤 큰 장점이랍니다.
메뉴와 가격
메뉴는 크게 코스와 단품으로 나뉘어요.

스페셜 모듬회는 1인 45,000원이에요.
오마카세식으로 스끼다시 10종 이상에
통갈치구이, 매운탕, 꼬막솥밥까지 다 나오는 구성이고요.
숙성모듬회 단품은 55,000원인데
곁들임 없이 회만 넉넉히 먹고 싶을 때 고르는 메뉴예요.
물회는 중자 2인 기준 35,000원, 대자가 60,000원이에요.
꼬막솥밥은 1인 15,000원인데 2인부터 주문을 받아요.
대방어 풀코스는 1인 60,000원이고
기념일용 회케이크 한 상은 200,000원부터 상담으로 잡아요.
단품으로는 고노와다 회 35,000원,
전복회 27,000원, 새우튀김 20,000원이 있어요.
점심에는 갈치조림, 꼬막비빔밥, 멍게비빔밥,
생선회덮밥, 알탕, 동태탕 같은 밥 메뉴를 따로 운영한답니다.
가격은 몇 해 사이 조금씩 올랐어요.
물회 중자가 30,000원, 대자가 55,000원이던 시절을 지나
지금 값이 됐고, 전복회와 고노와다도 2,000원에서 5,000원씩 올랐거든요.
점심 밥 메뉴 가격은 매장 메뉴판이 오래된 상태라
현재 값이 정확히 확인되지 않아요. [본문 확인 필요]
주문할 때 알아두면 좋은 게 두 가지 있어요.
하나는 꼬막솥밥이 2인부터라는 점이에요.
둘이 가서 시키면 30,000원이 되는 셈이니
계산에 넣어두시는 게 좋아요.
다른 하나는 단품만 시키면 스끼다시가 따라오지 않는다는 점이고요.
상다리 부러지는 상차림을 기대하고 갔다가
접시 몇 개에 실망하는 경우가 여기서 나와요.
푸짐한 한 상을 원하신다면 1인 45,000원 코스 쪽이 맞아요.

과일로 단맛 낸 물회
이번 방송에서 중심에 놓인 메뉴가 물회예요.
육수에 설탕을 넣지 않는다는 게 이 집 방식이에요.
제철 과일 아홉 가지에 매실청과 사과 발효액을 더하고,
그중 몇 가지는 소금에 쪄서 단맛을 끌어올린 뒤
사흘을 숙성시켜 만든답니다.
그래서 새콤달콤한데도 끝맛이 텁텁하게 남지 않아요.
살얼음이 동동 뜬 육수에
회가 회 한 접시만큼 들어가는 것도 이 집 물회의 특징이에요.
전복과 멍게가 함께 올라가고
채소도 넉넉하게 깔려 나오지요.
국물은 보통 남기고 일어서는 게 물회인데
여기는 마지막 한 숟갈까지 떠먹게 돼요.
소면이 따로 나오니까
회와 채소를 먼저 비벼 먹고
남은 육수에 면을 말아 마무리하시면 됩니다.
여름에 특히 손님이 몰리는 메뉴이긴 한데
겨울에도 찾는 분이 있을 만큼 사계절 나가는 메뉴예요.
다만 이 맛은 호불호가 나눠지는 편이에요.
새콤달콤한 쪽이 확실히 도드라져서
슴슴한 동해식 물회를 생각하고 가면
간이 세다고 느낄 수 있거든요.
특색이 뚜렷한 만큼 취향을 타는 메뉴랍니다.
다시마로 숙성한 회
회는 활어가 아니라 숙성회예요.

손질을 마친 횟감의 물기를 걷어낸 뒤
건다시마를 겹겹이 덮어 냉장에서 숙성시켜요.
다시마의 감칠맛이 살에 배게 하는 방식이지요.
도미는 껍질에 뜨거운 물을 부었다가
곧바로 얼음물에 담그는 마쓰카와로 손질해서
껍질째 씹는 맛을 살려 냅니다.

썰기가 두툼한 것도 이 집 특징이에요.
한 점을 반으로 잘라 먹는 분이 있을 만큼 도톰해서
씹는 맛이 확실하게 살아 있어요.
숙성을 거친 만큼 질기지 않고 부드러워서
어르신들도 편하게 드시는 편이고요.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올라오는 게 활어회와 다른 지점이에요.
날마다 나오는 어종은 조금씩 달라요.
광어와 참돔, 우럭, 농어가 기본이고
홍민어나 방어가 섞여 나오기도 해요.
자연산 참돔과 광어, 농어는 그날 들어오는 상황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니 주문 전에 물어보시는 게 좋아요.
계절이 맞으면 대방어 코스도 열린답니다.

스끼다시 10종
이 집 이야기에서 빠지지 않는 게 스끼다시예요.

먼저 따뜻한 전복죽이 한 그릇 나와요.
속을 달래주는 시작이라 회를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지요.
이어서 상이 차례로 채워지는데
콘치즈, 계란찜, 도토리묵무침, 부추무침, 무조림,
톳무침, 한치쫄면, 생선껍질튀김, 멍게, 해삼이 오르고
중간에 도미머리조림이나 고등어구이도 나와요.



가장 눈에 띄는 건 고노와다예요.
해삼 내장으로 담근 젓갈인데
여기서는 그 소스에 광어회를 버무려 내주거든요.
조금만 신선도가 떨어져도 비려지는 재료인데
비린내 없이 바다 향만 올라오는 편이에요.
회를 여기에 찍어 먹어도 잘 어울려요.
계란찜은 뚝배기에 담겨 나와서
먹는 동안 계속 따뜻하고,
질감이 일본식 계란찜처럼 부들부들하답니다.
회와 함께 나오는 하얀 갓김치도 꼭 드셔보세요.
새콤하고 톡 쏘는 맛이라
기름진 회를 먹다가 입을 정리하기 좋아요.
초생강과 락교, 명이나물도 같이 깔린답니다.
꼬막솥밥과 매운탕
코스의 끝은 꼬막솥밥이에요.
생활의 달인에 나온 게 바로 이 메뉴거든요.

밥물부터 다르게 잡아요.
열 번 넘게 씻은 쌀에 사골 육수를 붓고
불린 표고버섯을 넣어 솥에 안치지요.
꼬막은 삶을 때 간장을 넣어
육즙이 빠져나가지 않게 하고 두 차례 숙성을 거쳐요.
여기에 돼지고기를 한 시간 훈연해 만든 특제 간장을 곁들여
슥슥 비벼 먹는 방식이에요.
밥알에 윤기가 돌고 간이 안까지 배어 있어서
배가 부른 상태인데도 자꾸 손이 가요.
꼬막이 쫀득하게 씹히는 것도 좋고요.
회 한 점을 밥 위에 얹어 먹으면
숙성회의 고소함이 밥과 은근히 잘 어울린답니다.

매운탕은 콩나물이 듬뿍 들어간 칼칼한 쪽이에요.
생선살도 넉넉하게 들어 있어서
솥밥이랑 같이 먹기 좋지요.
1인 45,000원 코스에는 매운탕이 포함되지만
모듬회 단품에는 따로 주문해야 해요.

점심에는 밥 메뉴가 따로 있어요.
갈치조림이 특히 인기가 좋고
꼬막비빔밥은 양념이 세지 않아 고소한 쪽이라
혼자 밥 먹으러 오는 손님도 어색하지 않은 분위기예요.
알탕과 동태탕도 국물 메뉴로 꾸준히 나갑니다.

자리와 분위기
매장은 인계동 횟집치고 꽤 넓어요.
왼쪽이 일반 홀이고 안쪽으로 들어가면
스무 명 가까이 들어가는 룸이 있어요.
반대편에도 열두 명 정도 앉는 룸이 따로 있고요.
전 좌석 입식이라 오래 앉아 있어도 편하고
테이블 간격도 넉넉한 편이에요.

그래서 회식이나 상견례, 청첩장 모임처럼
사람이 여럿 모이는 자리로 많이 잡는 곳이에요.
유아의자도 있어서 가족 모임도 가능하고요.
반대로 가볍게 한잔하러 들르기에는
분위기가 조금 격식 있는 편이라
그 점은 감안하고 가시는 게 좋아요.
아쉬운 점
좋은 이야기만 적으면 안 되겠지요.
먼저 메뉴판이 오래됐어요.
2024년 이후 갱신이 안 된 상태라
메뉴판에 없는데 주문은 되는 메뉴가 여럿 있고,
그런 메뉴는 가격이 안내되지 않는 경우가 있어요.
방어나 전어처럼 계절 메뉴가 그렇답니다.
주문 전에 값을 확인하시는 게 좋아요.
통갈치구이는 날마다 상태가 조금씩 달라요.
미리 구워둔 것을 데워 내는 날은
겉이 딱딱해져서 아쉬워요.
반찬 중 무침과 조림류는 단맛이 있는 편이고
매운탕 간은 짜다고 느끼는 분과
밍밍하다고 느끼는 분이 함께 있어요.
이 부분은 입맛에 따라 나눠집니다.

가격 대비 양은 조심스럽게 봐야 해요.
대방어철에 7만 원짜리를 시키면
둘이 나눠 먹을 정도로 나오고,
1인 45,000원 코스를 여럿이 시켰을 때도
회 양이 기대보다 적다고 느끼는 분이 있거든요.
스끼다시가 워낙 많이 나오는 집이라
회 자체의 양을 기준으로 보면 체감이 달라지는 편이에요.
평점이 나눠지는 것도 짚어둘 만해요.
네이버 방문자 평점은 3.86점인데
카카오맵은 2.6점으로 낮은 편이에요.
낮은 점수는 응대와 가격 대비 양에 몰려 있고,
방송 이후 웨이팅 문제로 최근에 더 붙었어요.
정리하면
이 집은 명성만큼 훌륭한지 묻는다면
음식 쪽은 대체로 그렇다고 말할 만해요.
건다시마 숙성과 과일 육수, 사골 솥밥은
다른 데서 흉내 내기 어려운 방식이고,
스끼다시 구성도 인계동에서는 손에 꼽히거든요.
회 좋아하는 분이 한 번은 들러볼 만한 집이에요.
다만 지금은 시기가 좋지 않아요.
방송 직후라 대기가 감당이 안 되는 상태이고,
두 시간 기다려서 먹을 만한 맛이냐고 물으면
그건 다른 문제니까요.
급하지 않다면 방송 열기가 가라앉은 뒤에
예약을 잡고 가시는 쪽을 권해드려요.
어울리는 자리는 분명해요.
여럿이 모이는 회식이나 가족 모임,
그리고 숙성회를 제대로 먹고 싶은 자리예요.
둘이서 가볍게 한잔하려는 자리라면
점심 밥 메뉴 쪽이 더 맞을 수 있어요.
주문은 1인 45,000원 코스에 꼬막솥밥을 붙이는 조합이
이 집을 가장 잘 보여주는 선택이랍니다.

위치와 찾아가는 길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효원로249번길 18-5 101호(인계동)에 있어요.
수인분당선 수원시청역 6번 출구에서 도보 5분,
인계동 홈플러스 건물 바로 뒤편이랍니다.
매장 앞 전용 주차장과 발렛파킹을 함께 운영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