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나 등억온천 쪽으로 갈 일이 있으면
거의 빠지지 않고 들르는 한정식집이 있어요.
바로 뉴신복가든이에요.

처음엔 자수정동굴나라 다녀오는 길에 우연히 들어갔는데
그 뒤로 등억온천 가족탕에 가거나, 간월재 등산하고 내려올 때마다
“밥은 거기서 먹자” 하는 곳이 됐어요.

화려한 맛집은 아니에요.
간판도 빨강 파랑 옛날 느낌 그대로고,
안에 들어가면 시골 외갓집 밥상 같은 분위기예요.
그런데 1인 12,000원에 이 정도 한 상이 나온다는 걸 알고 나면
자꾸 생각나는 그런 집이에요.

뉴신복가든 외관과 주차장

가게 정보 먼저 정리할게요

  • 주소: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 등억알프스로 233
  • 전화: 052-264-5566
  • 영업시간: 11:10 ~ 19:30 (브레이크타임 15:00 ~ 17:00)
  • 라스트오더: 점심 14:30 / 저녁 18:30
  • 휴무: 매주 화요일 정기휴무
  • 재료 소진 시 조기 마감
  • 주차: 가게 앞·옆 전용 주차장 (넓은 편)

📍 카카오맵에서 뉴신복가든 위치 보기 →

한 가지 먼저 말씀드리면, 여기는 예약이 안 돼요.
전화로 물어봐도 예약은 안 받으시더라고요.
그러니까 그냥 시간 잘 맞춰서 가는 게 답이에요.
이 부분은 뒤에서 다시 얘기할게요.

단일메뉴라 주문이 정말 간단해요

메뉴는 딱 하나, 한정식이에요.
그래서 자리에 앉으면 “몇 분이세요?“만 물어보세요.
인원수 말하면 그 수대로 한정식이 차려져요.
메뉴 고민할 필요가 1도 없어요.

가격은 1인 12,000원이에요.
제가 처음 갔을 때는 만원이었는데, 그새 11,000원 됐다가
지금은 12,000원이 됐어요.
그래도 이 구성에 12,000원이면 여전히 착하다는 생각이에요.

여기는 8세부터 1인으로 계산돼요.
초등학생부터는 어른과 같은 1인분 값을 받는 거라
어린아이 데리고 가면 살짝 부담될 수 있어요.
저희는 아이 어릴 때 공깃밥만 추가(1,000원)해서 나눠 먹었어요.

두루치기는 기본 한 상에 같이 나와요.
예전엔 두루치기를 단품으로 대·중·소 따로 팔기도 했는데,
지금은 한정식에 기본으로 포함되고 더 먹고 싶으면 추가 주문하는 식이에요.
고등어 추가는 예전에 5천원이었는데 지금은 1만원이에요.
이런 소소한 변화들 보면 단골 된 게 실감 나요.

뉴신복가든 한정식 한상차림 전체

회전이 진짜 빨라요

여긴 음식 나오는 속도가 놀라워요.
인원수만 말하고 셀프바에서 물 받아 자리에 앉으면
거의 그사이에 상이 차려져 있을 정도예요.
주문하고 5분이면 푸짐한 한 상이 뚝딱 나와요.

물이랑 컵은 셀프예요.
한쪽에 숭늉도 준비돼 있어서, 밥통 아래 주전자에 담아다 드시면 돼요.
저는 식사 마무리로 따뜻한 숭늉 한 잔 꼭 챙겨 마셔요.

뉴신복가든 한상 위에서 본 모습

한 상에 뭐가 나오냐면요

기본 반찬만 열다섯 가지 안팎이에요.
방문할 때마다 조금씩 바뀌는데, 대략 이런 구성이에요.

쌈채소(상추·배추·양배추·다시마)랑 쌈장이 먼저 깔리고,
가자미조림, 회무침, 양념게장, 잡채, 고추튀김,
멸치볶음, 무생채, 오징어초무침, 깍두기, 연근조림, 감자조림 같은 반찬이 줄줄이 나와요.
여기에 메인 격인 숯불두루치기와 고등어구이,
그리고 된장찌개랑 국(미역국이나 콩나물국, 갈 때마다 달라요)까지 더해지면
상이 꽉 차요.

뉴신복가든 쌈채소와 고추튀김

밥은 흰쌀밥이 아니라 흑미 섞인 잡곡밥이에요.
양도 넉넉해서, 저는 솔직히 두 공기는 기본이에요.
주요 반찬 몇 개 빼고는 리필도 해주셔서
모자라면 더 달라고 말씀드리면 돼요.
남은 음식은 재사용 안 하신다고 해서 그 점도 마음에 들었어요.

뉴신복가든 곁들임 반찬

뉴신복가든 잡곡밥과 반찬

메뉴별로 솔직하게

숯불두루치기

여기 메인이자 제 최애예요.
불향이 제대로 배어 있어서 그냥 먹어도 맛있고,
쌈채소에 싸 먹으면 또 다른 맛이에요.
밥도둑이 따로 없어서, 이거 때문에 공깃밥 추가하게 돼요.
양념이 살짝 짭짤한 편이라 밥이랑 같이 먹어야 딱 좋아요.

뉴신복가든 숯불두루치기

뉴신복가든 양념게장과 두루치기

고등어구이

크기도 큼직하고 살도 도톰해요.
바삭하게 잘 구워져 나올 때가 많아서 아이들도 잘 먹어요.
다만 인원수에 따라 크기가 좀 달라지는 느낌이고,
가끔 간이 세거나 굵은 소금이 도드라질 때가 있다는 후기도 있더라고요.
제가 갔을 땐 대체로 무난했지만, 이건 그날그날 편차가 있는 것 같아요.

뉴신복가든 고등어구이

뉴신복가든 고등어구이와 두루치기 한 접시

양념게장

은근히 이거 좋아하는 분 많을 거예요.
빨갛게 보이는데 생각보다 간이 세지 않고,
다른 데서 먹던 달달 매콤한 맛이 아니라
튀지 않는 맛이라 밥에 슥슥 비벼 먹기 좋아요.
1인 1개씩 주셔서 눈치 안 보고 먹을 수 있는 것도 좋고요.

뉴신복가든 양념게장

회무침과 된장찌개

회무침(가오리무침)은 살짝 냉동 느낌이 나고 차가운 편이에요.
자극적이지 않아서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데,
따뜻한 반찬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호불호가 있을 수 있어요.
된장찌개는 옛날식 구수한 맛이에요.
어떤 날은 살짝 싱겁고 어떤 날은 간이 좀 있는데,
저는 밥 말아 먹기 딱 좋은 정도라고 느꼈어요.

뉴신복가든 회무침

뉴신복가든 된장찌개

뉴신복가든 두루치기와 찌개

아쉬운 점도 솔직히

좋은 얘기만 하면 안 되니까 솔직하게 적을게요.

반찬이 미리 세팅되는 구조라
조림이나 전 종류가 갓 나온 것처럼 따끈하진 않아요.
“음식이 막 따뜻하진 않다"는 후기가 종종 있는데, 저도 공감해요.

간은 전체적으로 살짝 단·짠 쪽이에요.
잡채가 좀 달다거나, 두루치기 양념이 짜다는 분들도 있어요.
저는 밥반찬으로는 괜찮았지만, 슴슴하게 드시는 분은 참고하세요.

그리고 워낙 바쁜 집이라
점심·저녁 피크 때는 응대가 살갑기보다는 빠릿빠릿한 쪽이에요.
사람 많을 때는 정신없으셔서 그런 것 같아요.

평점도 보면 후기 편차가 좀 있는 편이에요.
대부분 가성비에 만족하지만,
“기대만큼은 아니었다"는 분도 분명 계세요.
그래도 이 가격대 한정식이라는 걸 감안하면
저는 다시 갈 의향이 충분히 있어요.

방문 팁 (여러 번 가보고 느낀 것)

  • 주차는 걱정 안 하셔도 돼요. 가게 앞이랑 옆에 전용 주차장이 넓어요. 다만 주말 피크엔 가득 차서 길가에 대는 분들도 있어요.
  • 웨이팅은 주말 점심·저녁이 제일 심해요. 20분 정도 기다린 적도 있어요. 평일에도 식사시간엔 대기가 생기기도 해요.
  • 가장 편한 건 오픈 직후 11시 10분쯤, 아니면 12시 30분 이후 한 타임 빠진 시간이에요.
  • 브레이크타임(15:00~17:00)이 있으니 늦은 점심은 시간 확인하고 가세요.
  • 화요일은 휴무, 재료 소진되면 일찍 닫으니 저녁 늦게 가실 거면 전화 먼저 해보시는 걸 추천해요.

등억온천이나 자수정동굴나라, 작천정, 영남알프스 다녀오는 길에
든든하게 한 끼 하기 정말 좋은 집이에요.
근처에 해월당 같은 대형 베이커리 카페도 있어서
밥 먹고 커피 마시러 가기도 좋고요.

화려하진 않아도, 푸짐하고 정직한 한 상.
이 동네 올 일 있으면 또 들를 거예요.

📍 카카오맵에서 뉴신복가든 위치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