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다가오면 자꾸 생각나는 메뉴가 있어요.
저한테는 살얼음 동동 띄운 냉소바가 그래요.
그래서 이번엔 울산 남구청 바로 옆에 있는 본여우&본정 본점에 다녀왔어요.
울산에서 돈까스랑 소바 좋아하는 분들은 한 번쯤 들어보셨을 거예요.
블루리본을 8년 연속 받은 곳이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남구청 근처에 일 보러 갔다가 점심 늦은 시간에 들렀어요.

가게 정보부터 정리할게요
매번 헷갈리는 게 영업시간이랑 휴무일이라서 먼저 적어둘게요.
- 상호: 본여우&본정 본점 (돈까스·우동)
- 주소: 울산광역시 남구 왕생로120번길 5 1층 (지번 달동 1319-13)
- 전화: 052-268-1164
- 영업시간: 11:30 ~ 20:00 (브레이크타임 15:30 ~ 17:00)
- 휴무: 매주 일요일
- 인스타그램: @bonjeong_fox
브레이크타임이 있으니까 오후 늦게 가실 거면 꼭 확인하고 가세요.
저도 예전에 3시 40분쯤 갔다가 헛걸음한 적이 있거든요.

영업시간은 입구 옆에도 이렇게 안내판으로 붙어 있어요.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라고 적혀 있죠.

주차는 미리 알고 가는 게 좋아요
여기가 주차가 좀 까다로워요.
가게 앞에 1대 정도 댈 수 있는데, 운이 좋아야 자리가 나요.
저는 그냥 남구청 주차장에 댔어요. 유료인데 시간당 천 원이라 부담은 없었어요.
근처 문화공원 공영주차장도 있는데 거기는 1시간 무료라 짧게 먹고 나올 거면 더 나을 수도 있어요.
남구청에서 가게까지는 걸어서 3분쯤이라 멀지 않아요.
남구청 주변 주차 라인에도 상시 주차가 되는 편이니까, 차 가지고 오신다면 이 세 군데를 기억해두시면 편해요.

내부 분위기
매장이 엄청 넓진 않아요.
4인 테이블이 한 열 개 정도 있고, 안쪽에 방처럼 분리된 자리가 또 있어요.
저는 화장실 가는 길에 안쪽 자리를 보고 직원분께 말씀드려서 그쪽으로 옮겨 앉았어요.
바깥쪽보다 조금 더 차분하더라고요.

오래된 가게라 그런지 벽에 연예인 사인이랑 신문 기사들이 붙어 있어요.
화장실은 남녀 분리에 매장 안에 있어서 편했어요.
메뉴 구성
처음 오면 메뉴가 좀 많아서 고민될 거예요.
돈까스는 본정돈까스(치즈), 여우돈까스(고구마치즈), 등심돈까스 이렇게 있고요.
소바는 냉소바랑 온소바, 우동도 있어요.

저는 세트로 시키는 걸 추천해요.
돈까스에 소바나 우동을 같이 맛볼 수 있어서 처음 오신 분들한테 딱이거든요.
참고로 냉소바 보통은 12,500원, 곱배기는 14,500원이에요.
여우돈까스랑 본정돈까스는 둘 다 12,500원이고요.
세트는 16,500원에서 17,500원 사이예요.

돈까스 먼저 나왔어요
이 집은 기본 돈까스가 따로 없어요.
치즈가 들어간 본정돈까스, 고구마치즈가 든 여우돈까스, 그리고 등심돈까스로 나뉘어요.

먼저 본정돈까스가 나왔어요.
이건 데미그라스 같은 소스가 위에 부어져서 나와요.
갓 튀겨서 그런지 치즈가 연하게 쭉 늘어나고 속은 촉촉했어요.

여우돈까스는 반대로 소스를 따로 줘요.
안에 고구마 무스랑 치즈가 진짜 꽉 차 있어요.
달달하고 고소한데 너무 과하지 않아서 끝까지 질리지 않더라고요.

튀김옷은 딱딱한가 싶을 정도로 바삭하게 튀겨내는데, 막상 베어 물면 속은 부드러워요.
고기 잡내도 전혀 없었어요.
국내산 쌀이랑 돼지고기를 쓴다고 적혀 있더라고요.

소스를 따로 챙겨주니까 마지막 한 점까지 바삭하게 찍어 먹을 수 있는 게 좋았어요.

돈까스마다 양배추 샐러드랑 군만두 하나가 같이 나와요.
드레싱이 과일 단맛에 약간 겨자 같은 게 섞인 참깨소스 맛이라 독특해요.

단무지가 진짜 맛있어요
여기 와서 놀란 게 단무지예요.
처음엔 파인애플인 줄 알았을 만큼 두툼하게 통째로 나와요.
시중에 파는 게 아니라 직접 담그시는 것 같아요.
적당히 새콤하고 아삭해서 돈까스랑도, 소바랑도 잘 어울려요.
깍두기도 달큰하니 맛있어서 리필했어요.

밥은 양이 좀 작게 나오는데 리필이 돼요.
저는 양이 적게 느껴져서 공기밥 추가했는데 무료로 주시더라고요.
우동과 소바
여우우동은 유부랑 파, 김가루가 듬뿍 올라가요.
국물이 깔끔해서 따뜻한 게 당길 때 좋아요.

그런데 여름엔 역시 냉소바예요.
살얼음 동동 띄운 시원한 육수에 메밀면이 탱글탱글해요.
무, 파, 김가루, 와사비가 같이 나와서 취향껏 넣어 먹으면 돼요.

육수는 너무 달지 않고 살짝 짭조름하면서 감칠맛이 나요.
끝까지 깔끔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아요.

면은 너무 퍼지지도, 덜 익지도 않고 딱 좋아요.
쫄깃한 식감이 살아 있어요.

한 가지 팁이라면, 와사비를 한꺼번에 다 풀면 좀 매워요.
조금씩 덜어서 넣으면서 조절하시는 걸 추천해요.

냉소바는 보통 사이즈가 생각보다 양이 많진 않아요.
푸짐하게 드실 거면 처음부터 곱배기로 시키는 게 나아요.

솔직한 정리
엄청 자극적이거나 특별한 맛은 아니에요.
근데 이게 묘하게 또 생각나는 맛이에요.
중독된다는 표현이 딱 맞아요.
웨이팅은 점심시간엔 거의 기본이라고 보시면 돼요.
12시쯤 가면 줄을 서야 할 수 있으니, 저처럼 점심 끝나갈 무렵이나 살짝 이른 시간에 가는 걸 추천해요.
울산 남구에 사시거나 근처를 지나다가 돈까스랑 소바가 당긴다면, 후회 없는 한 끼가 될 거예요.
찾아가는 길
울산 남구청 바로 옆이에요. 남구청에서 걸어서 3분 거리예요.
주차는 위에 적어둔 대로 남구청 주차장이나 문화공원 공영주차장을 이용하시면 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