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언양 쪽에 갈 일이 있으면 늘 밥집이 고민이었어요.
작천정이나 등억온천, 자수정동굴 구경하고 나면 막상 근처에 마땅히 들어갈 데가 없어서 결국 집 근처까지 와서 먹곤 했거든요.
그러다 삼남읍에 새로 생긴 고담식당을 알게 됐는데, 한 번 가보고는 언양 올 때마다 떠오르는 집이 됐어요.
오늘은 그 고담식당 이야기를 해볼게요.

고담식당 위치와 영업 정보
먼저 다녀오신 분들이 궁금해하실 정보부터 정리해둘게요.
고담식당
- 주소: 울산광역시 울주군 삼남읍 중남로 126 1층 (지번: 삼남읍 교동리 718-2)
- 전화: 052-263-1855
- 영업시간: 매일 11:30 ~ 21:00
- 브레이크타임: 15:00 ~ 16:30
- 주차: 매장 바로 앞 넓은 전용 주차장
- 인스타그램: @sirea_dam
언양 메가마트에서 삼남읍사무소 방면으로 직진하다 보면 큰길가에 외관이 큼직하게 보여서 찾기 어렵지 않았어요.
자수정동굴에서 차로 5분, 작천정 벚꽃길에서도 3분 정도라 근처 구경하고 들르기에 딱 좋더라고요.

차 없으면 오기 애매한 동네인데, 가게 바로 앞 주차장이 정말 넓어서 주차 걱정이 하나도 없었어요.
점심시간에도 자리가 부족하지 않더라고요.
1인분씩 주문되는 게 제일 좋아요
고담식당이 마음에 든 첫 번째 이유는 메뉴가 1인분씩 주문된다는 점이었어요.
보통 불고깃집은 기본 2인분부터라 혼자 가거나 둘이 가면 늘 양 조절이 애매했거든요.
여기는 1인분씩 시킬 수 있어서 혼밥하기도 좋고, 여럿이 가도 각자 먹고 싶은 걸 한 접시씩 시킬 수 있어요.
메뉴는 단출해요.
숯불 돼지불고기가 간장(1인 10,000원)과 고추장(1인 11,000원) 두 가지고, 여기에 고기 듬뿍 들어간 고담찌개(1인 12,000원)가 대표 메뉴예요.
공기밥은 모두 별도(1,000원)고요.
이외에 육전냉면(10,000원)이랑 계란찜, 양념새우장 같은 사이드도 있어요.

고기가 1인 200g 기준이라 양 가늠하기도 좋아요.

입구 쪽에 셀프바가 있어서 부족한 반찬이나 찌개에 넣어 먹을 다대기를 더 가져다 먹을 수 있어요.
숭늉이랑 따뜻한 커피도 있어서 식사 마무리까지 챙겨주는 느낌이라 좋았어요.

매장 안은 생각보다 훨씬 넓고 깔끔했어요.
테이블 간격이 넉넉해서 유모차 끌고 들어가도 걸리는 게 없고, 안쪽엔 단체나 가족 모임용 룸도 따로 있더라고요.
창가 자리에 앉으면 바깥 초록빛이 보여서 밥맛이 더 좋아져요.
정갈한 기본 반찬상
주문하면 기본 반찬을 정갈하게 깔아주세요.

흑임자 양배추 샐러드, 양파 장아찌, 상추, 미나리무침, 배추김치, 쌈장 이렇게 나오는데 하나하나 다 입에 맞았어요.
김치는 너무 익지 않아서 적당히 새콤하고, 고기 먹다 입가심하기 딱이더라고요.
밥은 신동진 쌀이라는데 밥알이 통통하고 찰져서 밥만 먹어도 맛있었어요.
숯불향 가득한 돼지불고기
드디어 메인이에요.
간장 돼지불고기랑 고추장 돼지불고기를 1인분씩 시켰어요.

간장불고기는 양념이 짜거나 달지 않고 은은하게 배어 있어요.
숯불향이 확 올라오는데 고기가 연하고 촉촉해서 잡내가 하나도 안 났어요.
미리 다 구워서 나오기 때문에 간 보고 그냥 먹으면 되는 것도 편했어요.

고기는 1인분에 200g이라 양도 넉넉해요.
상추에 밥 올리고 양파 장아찌랑 마늘, 고기 한 점 올려서 쌈 싸 먹으면 숯불향에 마늘 알싸한 향까지 더해져서 진짜 끝이에요.

고추장불고기는 매콤할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맵지 않아요.
은은하게 매콤달콤한 정도라 아이들도 잘 먹더라고요.
특제 양념이라는데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밥도둑 역할을 톡톡히 해요.
두 가지 다 양념이 강하지 않아서 남녀노소 호불호 없이 좋아할 맛이에요.
고기 가득한 고담찌개
처음엔 찌개까지 시킬 생각이 없었는데, 옆 테이블마다 고담찌개를 끓이고 계셔서 결국 저도 주문했어요.

냄비에 고기가 정말 가득이에요.
대파김치, 양파, 당면에 특제 양념이 들어간 고추장 돼지찌개인데, 처음 받으면 이게 다 들어가나 싶을 정도로 푸짐해요.

꿀팁이라면 7분 이상 더 오래 팔팔 끓일수록 맛있어요.
셀프바에 있는 청양고추 다대기를 취향껏 넣으면 칼칼함이 확 살아나고요.

마늘 풍미가 깊게 올라오는데 곱창전골 같기도 하고, 다진 마늘 덕에 일반 김치찌개보다 훨씬 진해요.
따끈한 밥 한 술에 찌개 국물, 거기에 불고기 한 점 올려 먹으면 단짠이 어우러져서 미간이 절로 찌푸려져요.

국물이 워낙 맛있어서 라면사리는 안 넣을 수가 없었어요.
밥이랑 찌개 먼저 즐기고 마지막에 라면사리까지 넣어 먹으니 한 끼가 정말 든든했어요.
후식까지 챙겨주는 마무리
다 먹고 나면 후식으로 딸기 샤베트랑 꽈배기 과자를 챙겨주세요.
딸기 샤베트는 사장님이 직접 만드신다는데 첨가물 없이 상큼해서 기름진 입안을 싹 정리해줘요.
나가는 길에 따뜻한 커피 한 잔까지 마실 수 있어서 마무리가 깔끔했어요.
영수증 리뷰나 인스타그램에 해시태그 올리면 라면사리, 음료, 계란찜, 양념새우장 같은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솔직한 총평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한 맛이라 다 먹고 나와도 속이 편했어요.
숯불향 가득한 1인분 돼지불고기에 고기 듬뿍 고담찌개까지, 가격대도 부담스럽지 않아서 가성비가 정말 좋더라고요.
혼밥하시는 분도, 아이 데리고 가는 가족도, 부모님 모시고 가도 다 좋을 만한 집이에요.
화장실도 남녀 구분되어 있고 매장도 깨끗해서 다음에 언양 올 일 있으면 또 들를 것 같아요.
다음엔 미나리 육전 냉면도 꼭 먹어보려고요.
언양 메가마트에서 삼남읍사무소 방면으로 직진하면 500m 전방 큰길가에 있으니, 작천정이나 자수정동굴 나들이 코스에 같이 넣으시면 딱 좋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