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는 제가 울산에서 일식 코스 먹고 싶을 때 늘 떠올리는 곳이에요.
지난번엔 1인 9만원 오마카세를 먹었는데, 솔직히 둘이 가면 18만원이라 매번 가긴 부담스럽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엔 한 단계 아래인 6만원 해바라기코스를 먹어봤어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오마카세까진 부담스럽고 그래도 제대로 된 일식 코스는 즐기고 싶다” 하는 분께 6만원 코스가 딱이에요.
9만원이랑 뭐가 다른지, 6만원으로도 충분한지 직접 먹어보고 비교해드릴게요.

가게 정보
- 상호: 해바라기 (일식 오마카세)
- 주소: 울산광역시 남구 달삼로72번길 10 1층 (지번 달동 1299-11)
- 영업시간: 월~토 17:30 ~ 24:00 (라스트오더 23:00경) / 일요일 휴무
- 연락처: 010-5095-4813
- 인스타그램: @ulsan_haebaragi
- 주차: 가게 앞 3~4대 가능하나 협소, 근처 공영주차장 이용 추천
- 기타: 매장 내 화장실(남녀 분리), 콜키지 가능
예약과 메뉴 고르기
해바라기는 예약제로 돌아가는 곳이라 미리 잡고 가는 게 마음 편해요.
가장 편한 건 캐치테이블 앱 예약이에요.
날짜·인원을 정하고 코스를 고르면 되는데, 예약할 때 1인 1만원 정도 예약금이 결제되고 방문해서 식사하면 전액 자동 환불돼요.
급하면 전화로도 되지만, 주말이나 저녁 피크 땐 자리가 금방 차니까 일주일 전쯤 잡아두시길 추천드려요.
메뉴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요.
- 해바라기코스 1인 60,000원 — 차완무시, 트러플 세비체, 모둠 사시미, 스키야키, 새우튀김, 후토마키, 아이스크림 디저트
- 오마카세 1인 90,000원 — 위 코스에 사시미 종류와 초밥, 솥밥, 조림 등이 더 풍성하게 붙는 셰프 맡김차림
저는 이번에 코스를 예약하면서 “오마카세로"라고 말하지 않고 그냥 해바라기코스로 예약했어요.
사케나 와인을 따로 가져가고 싶으면 콜키지(1만원 정도)도 가능해요.

6만원 코스 vs 9만원 오마카세, 뭐가 같고 뭐가 다를까
가장 궁금하실 부분부터 짚을게요.
사실 해바라기의 9만원은 “오마카세"라는 이름이 붙어 있지만, 갈 때마다 완전히 달라지는 맡김차림이라기보다 흐름이 거의 정해진 상위 코스에 가까워요.
그래서 6만원 코스와 뼈대가 꽤 많이 겹쳐요.
두 코스를 표로 비교하면 이렇게 정리돼요.
| 메뉴 | 6만원 해바라기코스 | 9만원 오마카세 |
|---|---|---|
| 차완무시 | O | O |
| 트러플 세비체 | O | O |
| 모둠 사시미 | O (적당한 구성) | O (종류 더 다양) |
| 스키야키 | O | O |
| 새우튀김 | O | O |
| 후토마키 | O | O |
| 아이스크림 디저트 | O | O |
| 초밥 | X | O |
| 전복내장 파스타 | X | O |
| 솥밥 | X | O |
| 메로조림 등 조림 | X | O |
표를 보시면 알 수 있듯이, 핵심 메인(차완무시·트러플 세비체·모둠 사시미·스키야키·새우튀김·후토마키·디저트)은 두 코스가 똑같이 나와요.
9만원은 여기에 초밥, 전복내장 파스타, 솥밥, 조림 같은 후반 코스가 더 붙고 사시미 종류가 늘어나는 정도예요.
“완전히 다른 경험"이라기보다, 같은 뼈대에 가짓수를 더 얹은 상·하위 코스 관계라고 보시면 정확해요.
그래서 제 결론은 이래요.
가짓수를 길게 즐기고 싶으면 9만원, 핵심 메인만 깔끔하게면 6만원이에요.
둘이 가서 6만원 코스 두 개를 시키면 12만원인데, 사시미·스키야키·트러플 같은 메인은 9만원과 똑같이 나오니 가성비로는 6만원 쪽이 확실히 만족스러웠어요.
6만원 코스, 먹어보니
위 표의 메인들이 실제로 어떻게 나오는지만 짧게 보여드릴게요.
코스는 부드러운 차완무시로 시작하는데, 같이 나오는 감자샐러드까지 9만원 때와 똑같았어요.

제가 6만원 코스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트러플 세비체와 모둠 사시미가 9만원과 차이가 없다는 점이에요.
연기 뿜는 트러플 세비체 퍼포먼스도 그대로 보여주고, 사시미는 참치·연어·광어·도미가 두툼하게 나와서 회 두께나 신선도는 9만원과 똑같았어요.
종류 가짓수만 조금 적을 뿐, 사시미만 보면 아쉬움이 거의 없었어요.



따뜻한 스키야키가 6만원 코스에도 빠지지 않고 나오는 것도 큰 장점이에요.
얇게 썬 소고기와 채소, 두부를 자작한 국물에 익혀 먹는데, 차가운 사시미 뒤에 뜨끈한 게 들어와서 흐름이 딱 좋아요.



여기에 바삭한 새우튀김과 속이 알찬 후토마키, 마지막 아이스크림 디저트까지 나오면 6만원 코스도 양이 부족하진 않아요.

분위기와 룸
해바라기는 우드톤에 조명이 살짝 어두워서 분위기가 꽤 고급스러워요.
ㄱ자 바 테이블(다찌석)에서 오픈 주방을 보며 먹어도 좋고, 4인 테이블석도 있어요.


조용히 식사하고 싶거나 아이·부모님과 함께라면 칸막이 룸을 추천드려요.
다만 룸은 보통 3명 이상부터 예약이 가능하고, 미리 잡지 않으면 자리가 없을 때가 많으니 캐치테이블이나 전화로 미리 확인하세요.
회식·모임 손님이 많은 날엔 홀이 조금 시끄러울 수 있는데, 룸을 잡으면 이 부분이 해결돼요.

솔직한 총평
6만원 코스의 가장 큰 장점은 “부담은 줄었는데 메인은 거의 그대로"라는 점이에요.
사시미, 스키야키, 트러플 세비체 같은 핵심은 9만원과 똑같이 나오고, 회 두께나 신선도도 차이가 없어서 6만원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웠어요.
아쉬운 점도 적어볼게요.
9만원에 나오는 초밥, 전복내장 파스타, 솥밥, 메로조림 같은 후반 코스는 6만원엔 없어서, 가짓수로 길게 즐기는 맛은 덜해요.
배가 많이 고픈 날이거나 코스를 오래 즐기고 싶은 날엔 살짝 짧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그리고 홀이 활기찬 편이라 아주 조용한 식사를 기대하면 약간 시끄러울 수 있고요.
그래도 저는 다음에도 6만원 코스를 또 시킬 것 같아요.
둘이 가서 12만원으로 사시미와 스키야키, 트러플까지 다 맛볼 수 있으니, “오마카세는 부담스럽지만 제대로 된 일식 코스는 즐기고 싶다” 하는 분께는 6만원 코스가 정답이에요.
가짓수를 길게 즐기고 싶은 특별한 날엔 9만원, 평소 데이트나 가벼운 기념일엔 6만원으로 나눠 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위치 / 찾아가는 길
삼산 먹자골목 뒤편 조용한 골목에 있고, 멀리서도 간판이 눈에 띄어서 찾기는 어렵지 않아요.
울산시외버스터미널에서 가까운 편이라 터미널을 기준으로 움직이시면 편해요.
가게 앞 주차는 3~4대 정도로 협소하니, 차를 가져가신다면 근처 공영주차장에 대고 걸어오시는 걸 추천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