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행 둘째 날 아침, 어제 먹은 회와 시원한 맥주 때문에 속이 영 가벼운 상태가 아니더라고요.
숙소가 해운대라 아침부터 문 여는 해장 맛집을 검색하다가 1967년부터 50년 넘게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원조전복죽을 발견했어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전복내장이 진하게 갈려 들어간 초록빛 전복죽이 진짜였어요.
사진 많으니까 천천히 구경해 주세요.
원조전복죽 기본 정보
- 주소: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해운대해변로298번길 24 팔레드시즈 1층
- 전화: 051-742-4690
- 영업시간: 매일 06:30 ~ 23:00 (연중무휴)
- 주차: 팔레드시즈 건물 지하 주차장 2시간 지원
- 좌석: 1층 + 2층, 야외 테이블 있음

파라다이스 호텔 바로 옆 팔레드시즈 건물 1층에 있어요.
파란색 간판에 “원조 전복죽 Since 1967"이라고 적혀 있어서 한눈에 들어와요.

낮에 보니 팔레드시즈 건물 외관도 멋스럽고, 식당 앞에는 야외 테이블이 늘어서 있어요.
근처 호텔 투숙객들이 아침 식사하러 많이들 오신다고 하더라고요.

해변 쪽이 아니라 호텔 마주보는 상가 골목 쪽이에요.
건물 안에는 다른 가게들도 있는데 1층 맨 앞에 위치해서 바로 들어갈 수 있어요.

날씨 좋으면 야외 테이블도 운치 있어요.
다만 바로 도보 옆이라 차량 다니는 게 신경 쓰이실 수 있어요. 저는 실내로 들어갔어요.
영업시간과 주차

가장 큰 장점은 아침 6시 30분에 오픈한다는 거예요.
대부분 해장 식당들이 늦게 여는데 여긴 진짜 이른 아침부터 영업해서, 해돋이 보고 와서 아침 먹기에도 딱이에요.
주차는 팔레드시즈 건물 지하 주차장을 이용하면 되고 2시간 지원해 줘요.
지하에서 상가 전용 엘리베이터 타고 1층으로 바로 올라올 수 있어서 헤맬 일이 없어요.
입구 메뉴 진열과 수족관

식당 앞에 메뉴 모형이 진열되어 있어서 들어가기 전에 미리 골라볼 수 있어요.
전복죽, 전복미역국, 전복콩나물해장국, 전복해초비빔밥, 떡만두국까지 종류가 다양해요.

입구 한쪽에는 큰 수족관 두 개에 살아있는 전복이 가득가득 들어 있어요.
유리에 찰싹 붙어 있는 전복들 보니까 신선함이 느껴져서 안심이 되더라고요.

가까이서 보면 통통한 전복들이 정말 많아요.
요즘은 전복 대신 오분자기 쓰는 곳도 있다는데 여기는 수조에 진짜 전복이 보여서 신뢰가 가요.
매장 내부

들어가자마자 큼지막한 세면대가 있어요.
바로 옆이 바다라 놀다가 모래 묻혀 오는 손님 배려인 것 같아요.
손 씻고 들어가니 마음도 한결 깔끔해지더라고요.

1층 내부는 오래된 식당치고 정말 깔끔해요.
원목 테이블에 둥근 조명이 따뜻하게 비춰서 노포 느낌보단 정갈한 한식당 분위기예요.
1층이 차면 2층도 있다고 해요.

창가 자리도 있어요.
아침 햇살이 들어오는 창가에서 따끈한 전복죽 한 그릇 먹으니 진짜 힐링이더라고요.
메뉴와 가격

원조전복죽 12,000원이 기본이고, 특전복죽 17,000원, 프리미엄전복죽은 22,000원/33,000원 두 가지가 있어요.
차이는 전복의 양이라고 해요.
저는 원조전복죽으로도 충분했는데, 전복 좋아하시면 특이나 프리미엄 추천드려요.

전복 외에도 전복미역국 12,000원, 전복콩나물해장국 8,000원, 떡만두국 7,000원, 오뎅탕 8,000원, 전복라면 8,000원, 찐만두 5,000원까지 있어요.
일행 중 전복 못 드시는 분이 있어도 메뉴가 다양해서 같이 가기 좋아요.
정갈한 밑반찬

밑반찬은 멸치볶음, 무말랭이, 다시마채무침, 숙주나물, 깍두기, 물김치까지 6종이 정갈하게 나와요.
하나씩 다 깔끔한 스타일이라 전복죽이랑 잘 어울려요.

특히 다시마채무침이랑 멸치볶음이 단짠 밸런스가 좋아서 자꾸 손이 가요.
저는 멸치볶음 하나 더 부탁드려서 한 그릇 더 먹었답니다.

테이블에 반찬이 쫙 깔리면 그것만으로도 든든해 보여요.
간장종지도 같이 나와서 죽이 살짝 심심하다 싶을 때 한 스푼 떨어뜨려 먹으면 딱이에요.

저는 이 물김치가 제일 좋았어요.
뜨거운 전복죽 먹고 물김치 한 입 떠먹으면 속이 시원하게 풀리는 느낌이에요.
숙취 해장하시는 분이라면 물김치 꼭 같이 드세요.
드디어 전복죽 영접

한상차림으로 쫙 깔리니까 진짜 푸짐해 보이죠.
전복죽 한 그릇과 반찬, 물김치, 보리차까지 정갈하게 세팅해 주세요.

테이블 가운데 떡하니 자리 잡은 전복죽.
뚜껑 없는 큰 그릇에 담겨 나오는데 양도 생각보다 꽤 많아요.

자, 이게 바로 진짜 전복죽이에요.
프랜차이즈 죽집의 새하얀 전복죽만 보다가 이 초록빛 죽을 보면 깜짝 놀라요.
전복 내장까지 갈아서 같이 끓이기 때문에 색이 이렇게 진한 거예요.

가까이서 보면 색감이 정말 예술이에요.
가운데 깨를 살짝 뿌려주시고, 전복 슬라이스도 위에 올려져 있어요.

전복 슬라이스가 생각보다 꽤 들어 있어요.
얇긴 하지만 죽 안에도 잘게 들어가 있어서 한 숟가락 뜰 때마다 전복이 씹혀요.
한 입 떠먹어 보면

한 숟가락 뜨면 전복 조각이랑 죽이 같이 올라와요.
첫입에 고소한 내장 맛이 은은하게 퍼지는데, 비린 맛은 전혀 없고 깊은 바다 향만 남아요.

가끔 큼지막한 전복 한 점이 통째로 올라올 때가 있어요.
쫄깃한 식감에 내장의 고소함까지, 진짜 한 그릇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워요.

깍두기 한 점 올려서 같이 먹으니 또 다른 매력이에요.
짭짤한 깍두기랑 담백한 죽이 만나면 입안에서 균형이 딱 맞아요.
다른 메뉴들

전복미역국도 정말 인기 메뉴예요.
뽀얗고 진한 국물에 큼직한 전복이 그대로 들어 있어서, 둘이 가신다면 전복죽 1 + 전복미역국 1 조합 추천드려요.
미역국이 진하면서도 깔끔해서 해장에도 딱이에요.

전복버터구이는 따끈한 철판에 슬라이스한 전복, 새송이버섯, 은행을 같이 구워서 내주세요.
고소한 버터향이 솔솔 나는 게 정말 매력적이에요.
한 점씩 죽 위에 올려 먹어도 별미예요.

전복죽 + 전복미역국 + 전복버터구이까지 한상 가득 차려놓으니까 진짜 보양식 코스 같아요.
3~4명이 가시면 이렇게 시켜서 나눠 드시는 거 추천드려요.

전복해초비빔밥도 빼놓을 수 없어요.
오이, 무, 지단, 버섯, 시금치, 날치알에 전복까지 알록달록하게 올라와 있어요.

가까이서 보면 색감이 진짜 예쁘죠.
새콤달콤한 양념장에 잘 비벼서 한 숟가락 떠먹으면 식감도 풍부하고 입맛이 확 살아나요.
의외로 비빔밥이 별미라는 평이 많더라고요.
솔직 후기
50년 넘게 한 자리를 지킨 데는 다 이유가 있어요.
전복 내장을 갈아 넣은 초록빛 전복죽은 프랜차이즈 죽집에서는 절대 맛볼 수 없는 깊이가 있어요.
비린 맛 없이 고소함만 진하게 남는 맛이라, 평소에 내장이 들어간 음식 부담스러워하시는 분도 거부감 없이 드실 수 있을 거예요.
아침 6시 30분 오픈이라 새벽 도착하는 여행객들이나 해돋이 보고 오신 분들에게 진짜 고마운 식당이에요.
호텔 조식보다 든든하고 속도 편한 한 끼라서, 해운대 여행 가시면 꼭 한 번 들러보시길 추천드려요.
다음번엔 가족 데리고 와서 프리미엄 전복죽이랑 전복버터구이 시켜서 든든하게 먹어보고 싶어요.
🩷 팔레드시즈 지하 주차장 2시간 지원되니까 주차 영수증 꼭 챙기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