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처인구 백암면, 순대 골목 한가운데 자리한 노포예요.

백암순대라는 이름은 다들 한 번쯤 들어보셨을 텐데
그 백암순대의 본고장이 바로 이 동네고,
제일식당은 그 안에서도 가장 이름이 자주 오르내리는 집이에요.

순대국밥 한 그릇이 다른 곳과 어떻게 다른지,
가격과 주차, 웨이팅까지 한 번에 정리해 둘게요.

가게 기본 정보

주소는 경기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백암로201번길 11이에요.
백암 파출소 옆, 백암농협과 우체국 건너편이라 동네에선 모르는 사람이 없는 위치예요.

영업시간은 아침 6시부터 밤 9시까지고
라스트오더는 저녁 8시예요.
순대국밥집치고 아침을 일찍 여는 편이라 해장 손님이 꾸준해요.

휴무는 매주 수요일이에요.
다만 수요일이 공휴일이면 그날은 정상영업하고 다음 날 목요일에 쉬어요.
멀리서 찾아간다면 전화로 한 번 확인하는 게 안전해요.
전화는 031-332-4608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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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백암면 제일식당 외관과 간판

어떤 자리에 어울리나

화려하게 차려입고 가는 집은 아니에요.
시장통 노포 그대로의 모습이라
편하게 한 끼 든든하게 채우고 싶을 때 어울려요.

혼밥 손님도 많고, 어르신 손님이 유독 많은 곳이에요.
국밥집에 연세 지긋한 손님이 많으면 맛집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 집이 딱 그런 분위기예요.

가족 나들이 길에 들르기도 좋아요.
에버랜드나 자작나무 숲, 근처 골프장을 다녀오는 길에
한 그릇 하고 가는 동선으로 많이들 찾아요.

노포 분위기가 그대로 남은 제일식당 내부 좌석

방송에 참 많이 나온 집

벽을 보면 출연 액자가 빼곡해요.

2016년 수요미식회를 시작으로
파워매거진, 생방송 오늘저녁, 한국인의 밥상,
생방송 오늘아침, 생방송 투데이까지 꾸준히 소개됐어요.

2024년에는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뮤지컬 배우 옥주현 씨와 함께 나오면서 또 한 번 화제가 됐어요.
오소리감투를 처음 맛보고 놀라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블루리본 가이드에도 이름을 올린 집이라
방송만 보고 일부러 찾아오는 손님이 적지 않아요.

제일식당 방송 출연 간판

식당 벽에 걸린 방송 출연 액자들

메뉴와 가격

메뉴는 단출해요.

순대국밥이 11,000원,
모듬·백암순대·머릿고기·오소리감투가 각각 19,000원이에요.
반주로 소주 5,000원, 막걸리 4,000원이 있어요.

한동안 순대국밥이 1만 원, 순대류가 1만 8천 원이었는데
지금은 국밥이 1만 1천 원, 순대류가 1만 9천 원으로 올랐어요.
오른 가격이 좀 아쉽다는 이야기도 종종 보여요.
시골 노포 가격치고 싸지는 않은 편이라 이 부분은 솔직하게 적어둘게요.

제일식당 메뉴판과 가격

순대국밥 - 토렴해서 나오는 게 특징

이 집 순대국밥의 가장 큰 특징은 그릇이에요.

뚝배기에 펄펄 끓여 내오는 보통 국밥집과 달리
넓은 냉면 대접에 밥을 미리 말아 토렴해서 내와요.
그래서 따로 밥을 말 필요 없이 바로 먹기 좋은 온도로 나와요.

국물은 뽀얗고 진한데 곰탕이나 설렁탕에 가까운 결이에요.
돼지 특유의 잡내가 적고 끝맛이 깔끔해서
한 숟갈, 두 숟갈 부담 없이 넘어가요.

넓은 대접에 토렴해 나온 백암 순대국밥

간은 처음부터 살짝 되어 있어요.
아무것도 안 넣고 먹어도 괜찮은데
취향에 따라 다대기와 청양고추, 새우젓을 더해 먹으면 또 다른 맛이에요.

진한 사골 국물의 순대국밥 클로즈업

건더기가 정말 푸짐해요.
순대는 물론이고 머리고기, 부속 고기가 그릇 가득 들어 있어
국물만 맛있는 게 아니라 씹는 재미가 있어요.

오히려 고기가 많아 다 못 먹고 남기는 분도 있을 정도예요.

고기가 가득 든 순대국밥

순대가 들어간 순대국밥 한 술

대파를 무김치 수준으로 아삭하게 넉넉히 올려줘서
국물이 한층 개운해져요.

대파를 듬뿍 올린 순대국밥

다대기를 풀면 칼칼하게,
맑게 그대로 먹으면 담백하게-
한 그릇으로 두 가지 맛을 즐기는 셈이에요.

다대기를 푼 순대국밥

위에서 본 순대국밥 한 그릇

제일식당 순대국밥

건더기가 푸짐한 순대국밥

모듬과 부속, 백암순대

여럿이 가면 모듬을 곁들이기 좋아요.

모듬은 백암순대에 오소리감투, 머리고기가 한 접시에 담겨 나와요.
순대 비중이 높은 편이고 오소리감투는 두세 점 정도 들어가요.

오소리감투는 쫄깃한 식감이 좋아서
다음엔 오소리감투만 시켜보고 싶다는 분이 많아요.

백암순대 모듬 한 접시

순대와 부속이 함께 나오는 모듬

백암순대는 당면 순대가 아니라
돼지 내장에 머리고기, 뒷다리, 선지, 채소, 찹쌀을 넣어 만든 토종 순대예요.
피가 살짝 거칠면서 쫄깃한 식감이 매력이고 잡내가 적어요.

머리고기와 부속 모듬 접시

부속 고기가 올라간 순대국밥

양이 워낙 많아서 둘이 가면
순대국밥 하나에 모듬 하나면 충분해요.
남으면 포장도 되는데, 포장에는 밥과 김치 없이 깍두기만 들어가요.

반찬

반찬은 배추김치와 무김치, 깍두기예요.

배추김치는 겉절이가 아니라 알맞게 익은 쪽이고
무김치는 큼직한 덩어리로 나와요.
국밥과 궁합이 좋아서 깍두기 국물을 곁들이는 분도 많아요.

다만 석박지가 단맛이 좀 강하다는 의견도 있으니
달게 느껴지면 배추김치 쪽이 더 잘 어울려요.

잘 익은 배추김치와 깍두기

깍두기 반찬

주차와 웨이팅

솔직히 주차는 좀 불편한 편이에요.

가게 앞은 도로라서 평일엔 주정차 단속을 해요.
딱지를 떼이는 경우가 많으니 길가 주차는 피하는 게 좋아요.
매장 앞 도로는 평일 오전 11시 반부터 오후 2시까지, 주말과 공휴일은 종일 무료라고 안내돼 있어요.

가장 마음 편한 건 뒤편 무료 공영주차장이에요.
다만 백암 오일장이 서는 날(매달 1·6·11·16·21·26일)은 장터 주차가 어려워서
이날은 농협 하나로마트 유료 주차장이나 근처에 대고 걸어와야 해요.

웨이팅은 평일 점심과 주말에 생기는 편이에요.
대신 회전이 빨라서 대기가 있어도 금방 들어가는 경우가 많아요.

기다릴 땐 가게 입구의 대기 명단에 이름과 인원을 직접 적어야 해요.
번호표나 알림 문자가 아니라 직원이 육성으로 호명하니
이어폰을 끼고 있으면 순서를 놓칠 수 있어요.

오후 2시 반쯤 넘어가면 한결 한산해져요.

점심 시간 제일식당 대기 줄

테이블에 놓인 다대기, 청양고추, 새우젓

제일식당 내부 좌석

솔직한 단점

좋은 점만 적으면 재미없으니 아쉬운 점도 짚어둘게요.

하나, 스테인리스 대접에 나오다 보니 뚝배기보다 빨리 식어요.
천천히 먹으면 끝에 부속 고기에서 살짝 냄새가 올라오기도 해요.
뜨거울 때 부지런히 먹는 걸 추천해요.

둘, 국물이 자극적인 맛은 아니에요.
얼큰하고 진한 순대국을 기대하면 밋밋하게 느낄 수 있어요.
이 집은 깔끔하고 곰탕에 가까운 결이라 호불호가 갈려요.

셋, 앞서 적었듯 가격이 꾸준히 올라
가성비 면에서 아쉽다는 평도 있어요.

찾아가는 길

용인 시내에서도 동쪽 끝이라
같은 용인이어도 차로 한 시간 가까이 걸리는 경우가 있어요.
백암면 중심지, 오일장 거리 안에 있다고 생각하면 찾기 쉬워요.

깔끔하고 진한 국물에 푸짐한 부속을 좋아한다면
한 번쯤 찾아가 볼 만한 집이에요.
오래 한자리를 지켜온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곳이에요.

📍 카카오맵에서 제일식당 위치 보기 →

백암 제일식당 가게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