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수지구 고기동, 광교산 자락 산속에 있는 한정식집이에요.
한 줄로 말하면 “나물 좋아하는 어른이 제일 좋아할 집"이에요.
화려한 메뉴 하나로 승부하는 곳이 아니라, 산채정식 한 상을 푸짐하게 차려내는 집이거든요.

유튜브 풍자 또간집 용인편에서 1등으로 소개되면서 다시 한 번 줄을 세운 곳이에요.
사실 방송 이력은 꽤 오래됐어요.
MBC 찾아라 맛있는TV, Y STAR 식신로드에도 나왔고, 2025년 블루리본에도 이름을 올렸어요.
다만 요즘 손님을 끌어모은 건 또간집 쪽이에요.
어떤 자리에 어울리나
부모님 모시고 가는 가족 외식 자리에 가장 잘 맞아요.
자극적이지 않고 간이 슴슴한 편이라 어르신들이 특히 편하게 드세요.
아이 동반도 무난한 편이라, 아기 의자도 갖춰져 있어요.
반대로 자극적이고 강한 맛을 찾는 분이라면 살짝 밋밋하게 느낄 수 있어요.
이 집의 결은 “할머니 밥상” 쪽이에요.
가는 길이 진짜 관건
먼저 솔직하게 짚고 갈게요.
산사랑은 위치가 매력이자 단점이에요.
광교산 끝자락 산중턱에 있어서, 막판 5-7분은 좁고 가파른 산길을 올라가야 해요.
거의 1차선 구간이라 주말엔 마주 오는 차와 교행이 어려워 후진해 비켜줘야 하는 경우도 생겨요.
초보 운전이라면 마음의 준비가 필요해요.

대중교통으로는 접근이 거의 어려운 위치라, 차량 이용이 사실상 필수예요.
네비에 “산사랑"을 찍고 “여기 식당이 있다고?” 싶은 산길이 나오면 잘 가고 있는 거예요.
주차는 의외로 걱정이 적어요.
아래위로 주차장이 두 곳 있고, 다 합치면 꽤 넉넉해요.
주말엔 주차 안내 직원이 상주해서 발렛처럼 자리를 잡아주세요.
위쪽 주차장이 식당과 더 가까우니, 안내해 주실 때 위로 올라가시면 덜 걸어요.

가게 정보
✔ 주소 :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샘말로89번길 9
✔ 전화 : 031-263-6080
✔ 영업시간 : 매일 10:40 - 20:30 (라스트오더 19:30)
✔ 브레이크타임 : 없음
✔ 주차 : 전용 주차장 (주차 안내 직원 상주)
✔ 편의 : 단체석, 아기 의자, 반려동물 동반 가능

가정집을 개조한 구조라 방마다 테이블이 나뉘어 있어요.
겉보기보다 좌석이 많아서 단체나 가족 모임도 받아주는 편이에요.
요즘 유행하는 모던하고 깔끔한 분위기는 아니에요.
조금 오래된, 정감 있는 시골집 느낌이에요.
입구엔 또간집 1등 포스터와 블루리본이 붙어 있어요.


메뉴는 단일, 셀프바부터 챙기세요
메뉴는 산사랑정식 단일이에요.
인원수대로 주문하면 그 수에 맞춰 한 상이 나와요.
[[FIXME: 산사랑정식 1인 가격 확인 - 최근 23,000원으로 인상됨]]
떡갈비(3알/4알)는 선택해서 추가할 수 있어요.
나물 위주라 고기 한 점이 더 당기면 떡갈비를 곁들이는 분들이 많아요.
주문하면 돌솥밥 짓는 시간이 있어서 음식이 나오기까지 잠깐 텀이 있어요.
이 시간에 셀프바를 먼저 이용하면 딱이에요.

셀프바엔 보리밥, 미역국, 상추(쌈채소), 강된장, 고추장이 차려져 있어요.
전부 무료에 양껏 가져다 먹을 수 있어요.
보리밥에 참기름 한 바퀴 두르고 강된장 올려 쌈을 싸 먹으면, 이것만으로도 한 끼예요.
미역국은 짜지 않고 구수해서 술술 들어가요.
음식 나오기 전 입가심 겸 먹기 좋아요.

한 상 가득, 반찬별로
곧이어 4인 식탁이 꽉 차게 반찬이 깔려요.
접시를 포개야 할 정도로 가짓수가 많아요. 스무 가지가 넘어요.

핵심은 나물이에요.
취나물, 가지나물, 시래기볶음, 콩나물잡채까지 종류가 다양하고, 하나하나 간이 슴슴해요.
조미료 맛이 아니라 재료 향이 살아 있어서, 나물 좋아하면 정신없이 먹게 돼요.

장아찌류도 강점이에요.
오이, 무, 고추, 깻잎 장아찌가 짜지 않고 은은해요.
특히 깻잎장아찌는 한 통 사 가는 분이 많아요. 반찬은 당일 만든 걸 포장 판매하고, 택배 배송도 해줘요.
메인 반찬은 두 가지가 더 나와요.
제육볶음과 임연수조림이에요.

제육은 김치를 넣고 볶아 살짝 매콤해요.
나물만 먹으면 허전할 때 입맛을 잡아줘요. 쌈에 싸 먹어도 좋고요.
임연수조림은 우거지와 함께 빨갛게 조렸는데 살이 부드러워요.
보통 구워 먹던 생선을 조림으로 먹는 재미가 있어요.

두부젓국(순두부찌개)도 같이 나와요.
처음엔 국물이 멀겋게 보이는데, 테이블에서 보글보글 끓이면 맛이 올라와요.
두부는 직접 만든다고 해요.


다만 아쉬운 점도 있어요.
조기구이는 인원수대로 나오지만 크기가 작아 먹을 게 많지 않아요.
메인 생선이나 조기가 미리 구워져 식은 채로 나올 때가 있다는 의견도 있어요.
나물의 된장 양념이 비슷하다 보니, 배가 부를수록 반찬 맛이 한쪽으로 비슷하게 느껴지기도 해요.
밥은 돌솥밥, 마무리는 누룽지
이 집의 밥은 진짜 돌솥밥이에요.
전기솥이나 흰밥으로 때우지 않고, 갓 지은 돌솥밥이 나와요.

밥을 푸고 난 솥에 따뜻한 물을 부어 두면, 식사 끝날 때쯤 누룽지와 숭늉이 완성돼요.
나물에 누룽지, 고추장아찌까지 곁들이면 마무리가 든든해요.

2인 기준으로 보면 정식 두 상에 셀프바까지 더해 양은 충분히 푸짐해요.
가격은 예전보다 많이 올랐어요.
한동안 13,000원대였던 정식이 15,000원, 17,000원, 19,000원을 거쳐 지금에 이르렀어요.
가성비 좋다는 평과, 이젠 가격값을 못한다는 평이 함께 있는 가격대예요.
식사 후엔 정원에서
산사랑의 또 다른 매력은 마당이에요.
가마솥을 화분 삼아 꽃을 가꿔 두었고, 장독대와 텃밭, 작은 연못까지 있어요.


식사하고 바로 일어나기 아쉬우면 정원을 한 바퀴 둘러보기 좋아요.
계절마다 꽃이 달라서, 봄가을 날 좋을 때가 특히 예뻐요.

마당 한쪽엔 무인(셀프) 카페가 있어서 따로 카페를 찾지 않아도 차 한 잔 마시며 쉬어갈 수 있어요.
식당에서 후식 아이스크림도 팔아요.

차로 1-3분 거리에 미술관 뮤지엄그라운드와 카페도 있어서, 식사 후 가볍게 이어가기도 좋아요.

가기 전에 챙길 팁
- 웨이팅은 주말·가정의달 점심에 15-30분 정도 생겨요. 대기할 땐 동동주와 짠무가 준비돼 있어요.
- 평일 점심 피크(정오-1시)를 지나면 웨이팅 없이 들어가는 편이에요. 예약도 받아요.
- 폰 번호로 대기 등록을 하니, 그동안 정원을 둘러보면 시간이 잘 가요.
- 반찬 리필은 나물류는 무료, 제육·생선조림·두부 같은 메인은 추가금이 붙어요.
- 계산은 셀프 계산대에서 직접 카드로 해요.
총평
산사랑은 “한 번쯤 일부러 찾아가 볼 만한, 그러나 자주 가긴 길이 부담스러운” 집이에요.
산속 정취와 건강한 나물 한 상이 주는 만족이 분명해서, 부모님 모시는 자리라면 다시 찾게 되는 곳이에요.
대신 가격은 계속 오르는 중이고, 메인 생선·조기는 기대를 조금 낮추는 게 좋아요.
나물과 돌솥밥, 셀프바, 그리고 산속 정원까지를 통째로 즐기러 간다는 마음이면 후회가 적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