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가족끼리 부산 기장으로 1박 여행을 다녀왔어요.
아이가 물놀이를 워낙 좋아해서 이번엔 객실에 수영장이 딸린 풀빌라로 정했는데, 검색하다가 발견한 곳이 일광에 있는 빌라드히멜이에요.
해운대에서 차로 30분 정도라 멀지도 않고, 근처에 신세계아울렛도 가까워서 오가는 길이 편했어요.
빌라드히멜 위치와 기본 정보
빌라 드 히멜
부산광역시 기장군 일광읍 장곡길 89-10
전화: 010-4523-4032
체크인 15:00 / 체크아웃 11:00
주차는 건물 바로 앞에 할 수 있어서 짐 옮기기 편했어요.
2023년에 문을 연 신축이라 그런지 어디 하나 낡은 데가 없었어요.
예약은 홈페이지나 네이버 예약으로 간단하게 했고, 반려동물은 동반이 안 되니 미리 알아두시면 좋아요.

빌라드히멜은 히멜, 미르, 칠암 세 개 동으로 되어 있고, 히멜동 앞에는 큼직한 공용 야외 수영장이 있어요.
도착했을 때가 늦은 오후였는데 조명이 켜지니까 분위기가 확 사는 게, 여름에 오면 풀파티 해도 되겠다 싶더라고요.

사장님이 주차장까지 직접 나와서 객실까지 안내해 주셨어요.
숙소 설명도 하나하나 친절하게 해주셔서 처음인데도 헤매지 않고 편하게 들어갔답니다.
복층 객실 첫인상
객실은 복층 구조예요.
문을 열자마자 천장이 높고 시야가 탁 트여서 개방감이 정말 좋았어요.
무엇보다 거실 통창 너머로 기장 바다가 시원하게 보이는데, 이거 하나만으로도 잘 골랐다 싶었어요.

우드톤 바닥에 깔끔한 가구들이 잘 어우러져서 아늑한 느낌이었고, 창가 소파에 앉아서 바다 보며 멍 때리기에 딱이었어요.
아이는 들어오자마자 소파를 차지하더라고요.

없는 게 없는 주방과 가전
주방은 작지만 있을 건 다 있어요.
인덕션이랑 싱크대가 깔끔하게 되어 있어서 간단한 요리는 충분히 가능했어요.

다음 날 아침에 네스프레소 커피머신으로 커피 한 잔 내려 마시니 그렇게 좋더라고요.
캡슐도 웰컴키트에 들어 있어서 따로 챙길 필요가 없었어요.

계단 밑 공간에 냉장고, 정수기, 세탁기, 건조기가 알차게 들어가 있어요.
정수기는 얼음에 온수까지 다 나와서 생수를 따로 사 갈 필요가 없었어요.
저는 발포 비타민 타 먹는 걸 좋아하는데 얼음 바로 받아서 시원하게 마실 수 있어 편했어요.

풀빌라에 세탁기랑 건조기까지 있는 게 진짜 신의 한 수예요.
물놀이하고 젖은 수영복이랑 수건을 바로 돌려서 뽀송하게 말려 가져올 수 있으니까요.
아이 옷도 다 빨아서 짐이 한결 가벼워졌어요.

드라이기는 다이슨이 비치되어 있었어요.
머리도 금방 마르고, 물놀이 끝난 아이 머리 말릴 때도 빠르게 끝나서 좋았어요.
수건도 넉넉하게 준비해 주셔서 부족함이 없었어요.

그릇은 오덴세 식기로 맞춰져 있어요.
하루 묵고 가는 숙소에 이렇게 예쁜 그릇을 둘 줄은 몰랐는데, 음식만 담아도 그럴듯하게 나오니까 사진 찍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센스 가득한 웰컴키트
체크인하니 식탁에 웰컴키트가 놓여 있었어요.
컵라면이랑 과자, 캡슐커피까지 골고루 들어 있어서 마트에서 장 볼 게 확 줄었어요.

특히 기장이라고 기장 미역을 챙겨주신 게 인상 깊었어요.
집에 가져와서 미역국 끓여 먹었는데 역시 기장 미역이 맛있더라고요.
이런 작은 센스에서 손님 생각하는 마음이 느껴졌어요.
깨끗한 욕실과 어메니티
욕실은 샤워부스가 따로 있고, 디스펜서로 샴푸랑 컨디셔너, 바디워시가 채워져 있어요.
신축이라 물때 하나 없이 깨끗했고, 일회용 칫솔이랑 치약도 챙겨주셔서 따로 준비 안 해도 됐어요.

호텔급 침구의 복층 침실
침실은 2층 복층에 있어서 계단으로 올라가요.
계단이 가파르지 않아서 오르내리기 편했지만, 2층은 천장이 살짝 낮으니 머리 조심하셔야 해요.

침구가 호텔 침구라서 폭신폭신하고, 매트리스도 적당해서 정말 푹 잤어요.
다른 펜션은 침구가 불편해서 허리가 배기기도 했는데 여기는 그런 걱정이 없었어요.
침대 옆 긴 창으로 보이는 풍경이 한 폭의 그림 같았어요.
아침에 눈 뜨자마자 이 풍경이 보이니까 기분이 절로 좋아지더라고요.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 개별 온수풀
빌라드히멜의 진짜 매력은 객실마다 딸린 개별 수영장이에요.
테라스 문을 열면 바로 우리 가족만 쓰는 풀이 있어서, 다른 사람 시선 신경 쓸 일 없이 자유롭게 놀 수 있어요.
생각보다 넓어서 아이가 잠수도 하고 신나게 놀았어요.

풀 바로 옆이 바다라서, 수영하면서 기장 앞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어요.
식탁에서도 풀이랑 바다가 같이 보여서 밥 먹으면서 아이 노는 걸 계속 지켜볼 수 있었어요.

개별 풀은 온수와 미온수 중에 고를 수 있어요.
미온수가 5만원(약 28~34도), 온수가 7만원(약 35도 이상)이고, 하루 전날 사장님이 온수 여부를 확인하실 때 신청하면 돼요.
저희는 미온수로 했는데, 쌀쌀한 날씨에도 물이 따뜻하게 잘 유지돼서 밤늦게까지 신나게 놀았어요.
밤 10시까지 수영할 수 있는데, 해가 진 뒤에 조명이 켜지면 분위기가 또 달라요.
나이트 스위밍 기분이 나서 어른들도 덩달아 신났답니다.

히멜동 앞 공용 풀도 밤에 보면 정말 예뻐요.
이날은 쌀쌀해서 이용하진 않았지만, 여름에 오면 여기서도 한참 놀 것 같아요.

잊지 못할 저녁과 일출
물놀이로 출출해진 배는 바비큐로 채웠어요.
전기그릴은 따로 신청하면 빌릴 수 있는데, 풀빌라 오면 고기는 빠질 수 없잖아요.

마트에서 사 온 재료로 이것저것 구워 먹고, 피자도 데워서 가족끼리 둘러앉아 먹으니 그게 그렇게 맛있더라고요.
숙소가 예쁘니까 별거 아닌 음식도 다 근사해 보이는 거 있죠.

배부르게 먹고 나서는 맥주 한 잔에 사장님이 챙겨주신 귤까지 곁들이며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눴어요.
바다 보면서 마시는 맥주 한 잔이 이날의 또 다른 행복이었어요.

다음 날 아침에는 일출을 봤어요.
바닥 난방이 잘 돼서 복층에서도 따뜻하게 잘 잤고, 일어나서 본 일출이 정말 예뻤어요.
따뜻한 방 안에서 해 뜨는 걸 보고 있으니 1월 1일에 와도 좋겠다 싶더라고요.

다녀온 솔직한 마음
가족 여행으로도, 커플 여행으로도 두루 좋은 곳이에요.
객실마다 침대 수가 다른데 저희가 묵었던 방은 인원이 넉넉해서 다 함께 편하게 잘 수 있었고, 둘이 오붓하게 쓰기 좋은 2인실도 있어요.
신축이라 깨끗하고, 가전도 알차고, 무엇보다 사장님이 정말 친절하셔서 묵는 내내 기분이 좋았어요.
저희 가족은 다음엔 꼭 여름에 다시 와서 공용 풀까지 제대로 즐기기로 했어요.
부산 기장에서 오션뷰 풀빌라 찾으신다면 빌라드히멜 추천드려요.
위치와 찾아가는 길
빌라 드 히멜은 부산 기장군 일광읍에 있어요.
해운대에서 차로 30분쯤 걸리고, 주차는 건물 바로 앞에 할 수 있어요.
